건설경기 나아지자…한샘·현대리바트 건자재 부문 ‘순항’

양사, 올 3분기 실적 동반 상승… 건자재 부문 ‘호실적’

2018-11-08     이종무 기자
[매일일보 이종무 기자] 올해 하반기 들어 주택시장의 호조로 건설경기가 반등하면서 한샘[009240], 현대리바트[079430] 등 건자재 사업 부문의 실적 성장도 이어지고 있다.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샘은 올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493억9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422억9100만원 대비 16.8% 증가했다. 매출액은 같은 기간 4748억500만원 대비 10.9% 늘어난 5265억1100만원을 기록했다.3분기 누적 매출액도 1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1조3267억원 대비 13.3% 확대됐다. 한샘이 이처럼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을 이루면서 내년엔 사상 처음 매출 2조원 돌파도 조심스럽게 예상되고 있다.현대리바트의 영업이익은 143억9600만원으로 같은 기간 48.4% 급증했고 매출액은 2226억3700만원으로 같은 기간 20.8% 증가했다.금융투자업계는 한샘과 현대리바트의 이 같은 실적 성장은 올 하반기 신규 입주 아파트 물량 증가와 함께 리모델링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건자재 사업의 매출액은 아파트 입주 물량에 영향을 받는 탓에 아파트 입주 물량이 많을수록 건자재 매출도 상승하게 되기 때문이다.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3분기 아파트 거래량 확대와 입주 물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며 “2015년 이후 아파트 리모델링 시장이 성장세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에 따라 장기적으론 올 하반기 두 업체의 지속적인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한샘 관계자는 “리모델링 사업을 담당하는 브랜드인 한샘리하우스의 매출이 성장세였다”며 “특히 온라인 유통 부문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30% 성장했는데, 전체적으로 부엌과 리모델링, 온라인 유통 부문에서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고 말했다.건자재 업계에 따르면 여기에 올 3분기부터 내년 2분기까지 아파트 입주 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6%, 29%, 76%, 3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 4분기도 신규 아파트 완공이 몰려 있어 연말까지 호실적이 예고되고 있다. 이에 따라 건자재 사업의 호황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투자업계 관계자는 “내년 말쯤부터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보여 주택·건자재 시장이 다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하지만 입주 물량이 예정돼 있는 내년 중순까지는 올해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