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聯 “추석 연휴 카드대금 지연, 사실로 드러나”
추석 연휴 카드 이용 금액 14조4549억원…이 중 82%, 연휴 끝나고 3일 뒤 지급
2018-11-08 이종무 기자
[매일일보 이종무 기자] 소상공인연합회는 “최장 10일에 달한 지난 추석 연휴로 소상공인의 ‘돈맥경화’가 심각했던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8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추석 연휴 10일간 국내 카드 이용 금액은 모두 14조4549억원이다.하지만 카드사의 카드 결제 대금 지급은 연휴 다음날인 지난달 10일부터 일부 지급되기 시작했고 이 가운데 82%인 11조8845억원은 추석 연휴가 끝난 지 3일 뒤인 지난달 12일 지급된 것으로 밝혀졌다.이에 연합회 측은 “추석 연휴 전인 지난 9월 28일 논평을 통해 ‘최장 10일 연휴로 인한 카드 대금 지급 지연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한 것이 사실로 입증됐다”며 “소상공인이 열심히 장사해 매출을 올리고도 최장 보름 동안이나 받아야 할 돈을 받지 못해 전국적으로 엄청난 규모의 돈이 묶여 큰 고통을 겪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소상공인 경쟁력 강화 포럼’의 공동 대표이기도 한 김 의원은 “국내 가맹점의 매출 대금은 연휴 이틀 뒤인 지난달 12일 지급됐지만 해외 카드사는 연휴 바로 이튿날인 지난달 10일 가장 많은 카드 결제 대금을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국내 카드사가 해외 카드사와 달리 지급 기준에 차별을 두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근본적인 시스템 개혁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연휴 기간 동안 소비자의 카드 이용 금액은 바로 빠져나가면서 가맹점이 당연히 받아야 할 카드 대금은 미루는 관행은 카드사들의 횡포”라며 “대체 휴일 확대 시행으로 연휴가 늘어나는 추세인 만큼 소상공인의 고통 절감 등을 위해 결제 후 24시간 내 카드 대금 지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카드 결제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개혁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