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방역조치 최고경보인 '심각단계'로 격상

경북 안동·예천, 경기 파주·고양·연천 예방 접종 실시하기로

2011-12-23     송병승 기자
[매일일보] 농림수산식품부는 23일 가축방역협의회를 열고 경북 안동·예천, 경기 파주·고양·연천 5개 시군에 대해 구제역 예방접종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 방역조치를 최고경보 수준인 '심각단계'로 강화키로 했다.

◇경북 안동 등 5개 시군, 구제역 예방접종

예방접종 범위는 오염이 심한 안동시의 경우 시 전체, 나머지 시·군은 구제역 발생농가를 중심으로 반경 10km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예방접종은 소 13만3000마리를 대상으로 'Ring 방식'으로 실시된다. 예방접종은 2회에 걸쳐 실시되며 비용은 1회에 약 7억8000만원이 소요된다. 정부는 수의과학검역원에서 보관하고 있는 30만마리분의 예방약을 우선 사용할 예정이다. 이후 영국 퍼브라이트 연구소 항원뱅크에 비축하고 있는 120만마리분의 예방약을 빠른 시일내에 도입하기로 했다. 예방접종에서 강원도 평창·춘천·원주 등 농가가 빠진 이유는 이 지역 구제역 발생지가 소규모이고 지리적으로 격리된 지역이기 때문이다. 평창 등 예방접종을 실시하지 않는 구제역 발생지역에 대해서는 현재와 동일한 방식으로 매몰처분한다. 방역당국은 이날 횡성 등의 의심신고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가 나온뒤 예방접종 범위를 강원도 시·군까지 확대할지 등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다.

◇최고경보 수준, '심각단계'로 격상

정부는 3개 시도에 걸쳐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최고 경보수준인 '심각단계'에 맞춰 전국적인 방역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지역에서도 발생지역에 준하는 방역조치를 강화하도록 필요한 예산 351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 예산은 전국 156개 시·군·구에 대해 가축 사육규모에 따라 4억원부터 1억원까지 차등 지원된다. 이외에도 정부는 경기도 제2청사에 설치된 '구제역 정부합동 지원단'을 행정안전부로 이전해 인력, 장비지원 등 관계기관의 공조를 강화할 계획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