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기후센터 한정민 박사, '데이터 품질 대상' 개인상 수상
아·태 지역 개발도상국, 저비용 재해·재난 대비 기후자료 활용 가능하게 만든 공로
2018-11-09 강세민 기자
[매일일보 강세민 기자] APEC 기후센터(원장 정홍상, 이하 'APCC')의 한정민 박사(선임연구원, 사진)는 지난 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와 한국데이터진흥원(원장 이영덕)이 개최한 ‘2017년도 대한민국 데이터 품질 대상’ 시상식에서 기후데이터 처리·활용의 저변확대를 통해 국내 데이터의 품질을 높이는데 기여한 성과로 ‘개인상’을 수상했다. APCC의 한정민 박사는 적은 시간과 노력으로 다양한 형식의 대용량 기후자료에 대한 분석·가공·활용이 가능하도록 사용자가 원하는 지역 또는 기간의 강수량 혹은 온도와 같은 기후변수값을 추출·제공 받을 수 있는 기후정보처리시스템(CLIPs)의 개발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국내와 해외의 기후정보 사용자는 APEC기후센터의 홈페이지에서 기후정보처리시스템(CLIPs)의 이용을 위해 필요한 프로그램을 개인용 컴퓨터에 내려 받아 설치할 수 있다. 또한,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센터가 보유한 대용량의 기후자료에 접속해 원하는 지역 또는 기간의 강수량이나 온도와 같은 기후변수값을 추출할 수 있다. 기후자료는 많은 양의 정보를 가지고 있어 자료을 다루기 위해서는 고성능, 고가의 컴퓨터와 대용량의 정보저장장치가 필요하다. 아울러 일반인이 이해하기 힘든 다양한 전자파일 형식(포멧)으로 되어 있다. 이런 이유로 기후자료를 활용하는 연구자 및 정책결정자, 그리고 대용량의 자료처리에 필요한 전산자원이 부족한 아시아·태평양(이하 아·태) 지역 개도국의 기후정보 사용자들은 기후자료를 이해·분석하고 활용하는데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APCC는 전세계 유명 기상·기후기관에서 생성된 다양한 포맷의 기후자료를 수집·가공해 전산시스템에 저장하고 있다. 또한 외부의 기후정보 사용자는 CLIPs에 접속해 기후자료 중 필요한 자료만 추출해 사용할 수 있다.이렇게 추출된 기후자료를 원하는 포맷으로 변환해 개인용 컴퓨터로 전송할 수도 있고, 사용자는 전송받은 자료만을 이용해 기후변수값을 추출하는 등 필요한 기후자료에 대한 분석과 활용이 가능하다.한편, 기후정보처리시스템(CLIPs)은 앞으로 아·태지역 개도국들이 이상기후로 발생하는 재해·재난 대비에 기후자료를 저비용으로 손쉽게 이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이들 국가의 기후변화 대응능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