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한진 등 대기업 계열사 25곳 장애인 고용실적 매우 저조”

2017-11-09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SK, 한진, 미래에셋 등 자산총액 10조 원 이상 대기업 계열사 25곳의 장애인 고용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고용노동부는 2016년 12월 기준 장애인 고용 실적이 매우 낮은 국가·자치단체 9곳, 공공기관 23곳, 민간기업 507곳 등 총 539곳의 명단을 9일 발표했다.장애인 고용률 실적 저조 기준은 각각 다르다. 공무원과 공공기관(100명 이상)은 1.8% 미만이고 국가 및 자치단체와 민간기업(300명 이상)은 1.35%이다.장애인 고용률이 저조한 명단 중 민간기업에는 부영주택, 진에어, 미래에셋컨설팅, SK그룹의 나래에너지서비스, 대림그룹의 고려개발 등 자산총액 10조 원 이상 대기업 16곳에 속한 25개 계열사가 포함됐다.국가·자치단체에서는 입법기관인 국회를 비롯해 장애 인식개선 교육과 장애인 교원양성에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할 교육청 8곳도 포함됐다. 장애인 고용이 저조한 교육청은 서울·부산·인천·세종·경기·충남·전남·경남이다.공기업에서는 한국석유공사가 유일했다. 공공기관에서는 중소기업연구원·한국문화관광연구원 등 주로 연구 기능을 수행하는 기관들이 다수 포함됐다.장애인을 1명도 고용하지 않은 곳은 올해 9월 기준으로 공공부문과 민간기업을 합쳐 39곳이나 됐다. 공공기관은 서울시립교향악단 등 3곳, 민간기업은 자라리테일코리아, 이베이코리아, 페라가모코리아, 대한해운 등 36곳이다.김경선 고령사회인력정책관은 “장애인 고용을 늘리고 명단 발표 대상이 줄어들 수 있도록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 강화와 대기업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 사업장 설립, 장애인 직업능력개발 인프라 확대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