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수 거래소 이사장 "노조통합, 역사에 남을 쾌거"

2011-12-24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그동안 두 갈래로 나뉘었던 한국거래소 노조가 하나로 통합되게 됐다.

한국거래소 내 양대 노조는 23일 통합 찬반투표를 거쳐 찬성률 91.4%로 노조 통합안을 가결시켰다고 24일 밝혔다.

당초 지난 2005년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시장, 코스닥위원회, 선물거래소가 한국거래소로 통합될 당시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시장 노조는 단일노조로, 코스닥위원회와 선물거래소 노조는 통합노조로 각각 출범했었다. 그러다 6년 만에 한 솥밥을 먹게 된 것이다.

이날 열린 통합식에서 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노조통합은 역사에 길이 남을 만한 쾌거"라며 "압도적인 지지율로 통합안이 가결돼 통합식을 열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패배주의에 젖어 있던 직원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거래소 내 양대 노조 간 갈등에 대한 대외적인 부정적 시각을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내부갈등 봉합의 원동력을 외부로 돌려 세계적인 거래소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도록 선봉자적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유흥열 단일노조 위원장은 "창립 이래 지속된 직원들 간의 반목과 갈등을 끝내고 세계적인 거래소가 될 수 있도록 한 마음 한 뜻으로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확신한다"며 노조 통합의 의의를 설명했다.

박홍수 통합노조 위원장은 "우여곡절이 많았으나 결과적으로 잘 해결됐다"며 "안팎으로 있는 거래소의 문제와 시련을 한 몸이 돼 대처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노조 통합안이 가결됨에 따라 단일노조가 통합노조를 흡수하는 방식으로 내달 초 통합노조가 출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