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제역 재발…방역당국 당혹

2011-12-25     유승언 기자
[매일일보] 경북 지역에서 구제역이 재발했다. 특히 이번에 구제역이 발생한 곳은 새끼 돼지를 농가에 공급하는 곳이어서 방역당국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24일 경북 영천시 화남면 금호리 종돈장에서 기르던 돼지들이 코에 수포가 생기는 등의 증상을 보여 정밀검사를 한 결과 구제역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일단 방역 당국은 종돈장 돼지와 반경 3㎞ 안에서 기르는 돼지를 모두 폐사(살처분)시키기로 했으나, 이 종돈장의 농장주는 경북 경주에서도 또 다른 종돈장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경주 종돈장과 가까운 경주시 안강읍 노당리 돼지농장에서도 구제역 의심증상 신고가 접수됐다. 구제역은 발굽이 둘로 갈라진 우제류 동물에게 주로 호흡기를 통해 전염되며 일단 감염될 경우 치사율이 50%가 넘는 치명적인 바이러스이다.특히 돼지가 구제역에 감염될 경우, 소보다 최대 3000배의 바이러스를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