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중도보수통합 착수…12월까지 성과 낼 것"

"바른정당·한국당-바른정당·국민의당, 각각 창구 만들어 통합 논의 진행"

2018-11-13     박규리 기자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바른정당 신임 당대표로 선출된 유승민 대표는 13일 자유한국당, 국민의당과의 중도보수통합 논의와 관련해 "12월 중순까지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자는 합의가 있는 만큼 진지하게 노력해 보겠다"고 말했다.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뒤 기자회견을 열고 "3당이 같이 논의할 수 없다면 우리는 자유한국당 그리고 국민의당에 대해 각각 창구를 만들어 논의를 진행해 볼 생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한국당과의 통합에 대해 "지난번 통합 전당대회와 당 대 당 통합 이야기가 당 내부에서 합의되지 못 한 이후로 큰 변화가 없었고, 최근 (자당 의원) 아홉 분이 탈당했다"며 "남은 11명의 의원들과 남은 당협위원장들이 한국당과의 통합 이슈를 어떻게 논의할 수 있는지 저도 막막하다"고 말했다.반면 그는 국민의당과의 통합에 대해서는 한국당과는 달리 긍정적으로 바라보면서 "국민통합포럼을 통해 국민의당 의원 중 우리와 연대, 협력, 통합을 원하는 분들과 상당히 대화를 많이 해 왔고 저도 다 듣고 있다"며 "원칙이 있고 명분 있는 통합이라면 굳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그는 '햇볕정책'을 국민의당과의 통합의 조건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언론 인터뷰에서 (국민의당과의 통합에서) 안보와 지역주의 문제를 말씀 드렸던 것은 앞으로 안보 문제를 보는 문제 인식과 해법에 대해서 생각을 같이 할 수 있느냐 하는 의미에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앞서 지난달 18일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의당이 여전히 안보에 대해선 여전히 어쩡쩡한 입장인 것 같다"며 "또한 호남 눈치를 과감히 떨칠 수 있는지도 확인하고 싶다. 나 역시 영남 지역당에만 머무르고 싶지 않으니 말이다"라며 햇볕정책 포기와 호남 탈피를 압박한 바 있다.그는 국민의당에게 언급한 지역주의 문제와 관련해 "새 정치를 제대로 할 거면 지역주의 극복은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호남 배제다' 라는 표현은 쓴 적도 없고, 제 마음 속에도 그런 단어는 들어있지도 않다"고 밝혔다.아울러 유 대표는 "새 지도부가 통합 노력만 하고 다른 일을 안 할 수는 없다"며 "지방선거 준비와 우리당의 대표정책은 물론 기본 이슈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하는 노력도 하겠다"고 전했다.한편, 유 대표는 바른정당 의원들의 추가 탈당 우려에 대해서는 "최대한 설득을 해 지금은 많이 안정을 찾으신 분도 계시고, 좀 더 설득이 필요한 분도 일부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그는 특히 최근 홍준표 대표가 바른정당 탈당의원 9명을 입당시키고 나서 "문이 닫혔다"는 표현을 사용함으로서 '더 이상 한국당이 바른정당과의 통합 의도가 없는 것 아니냐'는 정치권 추측에 대해서는 "홍 대표한테 물어보겠다. 문 닫혔다는 표현이 무슨 뜻인지 저도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