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겸 MBC사장 해임…노조, 15일 파업중단
MBC파업 71일만 일단락…방송 정상화엔 시간 소요될 듯
2018-11-13 이아량 기자
[매일일보] 김장겸 MBC사장이 임기 절반을 채우지 못하고 불명예 퇴진을 하게 됐다.13일 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방문진 사무실에서 열린 제8차 임시이사회에서 이완기 이사장과 김경환, 김광동, 이진순, 유기철, 최강욱 등 이사 6명이 참석한 가운데 찬성 5명, 기권 1명으로 김 사장의 해임안을 통과시켰다.지난 2일 불신임안이 가결된 고영주 전 이사장과 이인철, 권혁철 이사는 참석하지 않았다.방문진은 해임안과 관련해 직접 소명을 들어야 한다며 김 사장에게 이사회 출석을 요구했으나 김 사장은 참석하지 않았다.이날 주총에는 이 이사장과 김삼천 정수장학회 이사장이 참석해 방문진 이사회에서 결의된 김 사장 해임을 최종 결의했다.방문진이 MBC 사장을 해임한 것은 1998년 방문진 설립 이후 두 번째로 지난 2013년 방문진 임원 선임권 침해 등의 이유로 당시 김재철 MBC 사장을 해임한 바 있다.방문진은 오는 16일 정기이사회를 열어 차기 사장 선임 절차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한편 김 사장 해임으로 MBC 사태가 정상화 수순에 접어들겠지만 완전 정상화에는 어느 정도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MBC 노조가 오는 15일부터 파업을 중단하더라도 제한적으로 업무에 복귀할 예정으로 드라마와 예능 외에 뉴스나 시사 등 프로그램은 당분간 파행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