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70% ‘넵病’ 앓는다…상사 눈치 보며 긍정 답변만
직장인이 공감하는 신조어 1위, ‘일하기실어증’…넵병·‘직장살이’도
2018-11-14 이종무 기자
[매일일보 이종무 기자] 직장인 10명 가운데 7명은 상사의 지시가 부당하다고 느낄 때에도 ‘네’, ‘넵’ 등, 일명 ‘넵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14일 취업포털 커리어가 최근 직장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0.3%가 ‘상사의 지시가 부당하고 느낄 때에도 긍정적인 답변을 하는 편’이라고 답했다.넵병은 상사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업무 지시에 매번 “네”라고 답할 수는 없고 “넹”은 다소 장난스런 느낌이 들어 “넵”으로 대답한다는 것에서 유래한 신조어다. 최근 다수의 직장인에게 공감을 얻고 있다.최근 직장인이 공감하는 신조어로는 ‘일하기 싫어 말을 잃은 상태’를 뜻하는 △‘일하기실어증’이 29%로 가장 많았고 이어 △넵병 23.3%, ‘회사에서 근무하는 것이 마치 시집살이처럼 힘들다’는 의미의 △‘직장살이’가 19.1%, ‘퇴근하지 못해 사무실을 떠나지 못하는 직장인’을 일컫는 △‘사무실지박령’ 9.5%, ‘시어머니 같은 상사’를 의미하는 △‘시상사’ 8.7%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가장 공감되는 감정 표현’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1.7%가 ‘그래, 알았어’를 의미하는 △‘네…’를 꼽아 가장 많았고 이어 ‘그래, 이건 지금 해줄게’라는 뜻의 △‘넵!’ 22.6%, ‘뭐라고?’라는 의미의 △‘네?’ 19.2%, ‘내가 실수했다’를 뜻하는 △‘앗, 네!’ 9.4%, ‘일단은 대답하는데 나중에 할게’라는 △‘넹’ 7.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이번 조사는 취업포털 커리어가 지난 7~12일까지 6일간 직장인 74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