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기준금리 기습적으로 25bp 인상
이는 지난 10월19일 이후 두 달여만에 두 번째로 정치 안정을 해칠 수 있는 인플레이션에 대처하려는 중국 정부의 노력이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26일부터 효력을 갖는 이번 금리 인상 조치로 중국의 1년 만기 대출금리는 5.81%로, 1년 만기 예금금리는 2.75%로 각각 0.25%포인트 오른다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웹사이트를 통해 밝혔다.
중국 지도부는 이달 초 열린 연례 경제계획회의에서 경제가 보다 안정적이고 균형 있게 성장할 수 있도록 인플레이션을 진정시켜야 한다고 다짐했었다.
중국은 특히 빈곤층이 전체 소득의 절반 가까이를 식품비로 사용하고 있어 인플레이션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소득이 증가하면 물가 인상에 따른 부작용을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지만 인플레이션은 중국 공산당의 안정적 집권을 지탱해주는 경제적 성과를 잠식할 수 있다.
지난달 중국의 인플레이션은 투기를 근절하고 경기부양 조치와 은행 대출 완화를 통해 풀린 막대한 통화량을 환수하려는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5.1%를 기록해 28개월만에 최고를 나타냈다. 중국은 올해 인플레이션을 3% 이내로 억제한다는 목표를 세웠었다.
중국 은행들은 올 들어 11월까지 7조4500억 위안을 대출, 연말까지 올 목표치인 7조5000억 위안을 넘어설 것이 확실하다.
중국의 잇딴 금리 인상은 중국이 여전히 성장 강화에 매달리는 미국이나 유럽, 일본과는 다른 길을 걷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중국 경제는 올해 3·4분기 9.6% 성장을 기록해 1·4분기 때의 11.9%에 비해선 떨어졌지만 여전히 매우 높은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의 경제성장은 앞으로 좀더 낮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다른 나라들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