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임원 221명 승진 인사…2014년 이후 최대규모
2018년도 임원인사 단행…부사장 27명, 전무 60명, 상무 118명 승진
역대 최대실적 견인 DS부문 승진자 99명…철저한 성과주의 원칙 반영
2017-11-16 이한듬 기자
[매일일보 이한듬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2014년 이후 3년만에 최대 규모인 221명의 임원 승진인사를 단행했다.삼성전자는 16일자로 2018년 임원 및 마스터에 대한 정기 인사를 실시했다. 이번 인사에서 삼성전자는 부사장 27명, 전무 60명, 상무 118명, 기술전문가인 펠로우 1명, 마스터 15명 등 총 221명을 승진시켰다.삼성전자는 지난 2012년 240명의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지만, 2013년에는 227명, 2014년에는 165명, 2015년에는 135명으로 줄어들었고, 지난해에는 국정농단 사태 여파로 인사를 연기하다 올해 5월 96명의 소규모 인사만 단행했다.이번 인사는 ‘성과가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성과주의 원칙을 철저히 반영했다는 평가다.지난해 말부터 매 분기 사상 최고 실적 경신행진을 이어가며 삼성전자의 전체 실적을 견인한 DS부문은 무려 99명이 승진했다.DS부문의 임원 승진 규모는 지난 2015년 58명에서 지난해 57명, 올해 5월 41명으로 줄어들었지만, 이번 정기 인사에서 2018년 99명으로 크게 늘어나며 역대 최대 승진 실적을 기록했다.특히 DS부문은 사상 최대 실적의 밑바탕이 된 R&D분야에서 승진 임원의 50% 이상을 배출했다. 또한 과감한 발탁승진을 병행해 조직에 활력을 부여하고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다.DS부문 발탁승진 규모는 2015년 10명, 2016년 8명, 올해 5월 4명으로 줄어들다가 이번 정기인사에서는 12명으로 늘었다.삼성전자는 부사장 승진 폭을 확대해 향후 사업책임자로 활용할 미래 CEO 후보군을 두텁게 했다.2015년 18명이던 부사장 승진 규모는 지난해 12월, 올해 5월 11명으로 소폭 줄어들다가 2018년도 인사에서 27명으로 크게 증가했다.특히 최근 자진 사퇴의사를 밝힌 이인용 커뮤니케이션팀장(사장)의 후임으로는 백수현 전무가 부사장 승진 선임됐다.다양성 강화 차원에서 외국인에 대한 파격적인 승진도 있었다. 글로벌 현장에서 큰 성과를 거둔 현지 핵심 임원을 대거 고위 임원으로 승진시켜 글로벌 인재경영을 가속화한 것.조직의 유연함과 여성인력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적극적인 여성인력 승진 기조를 유지했다. 이번 인사에서 임원으로 승진한 여성은 7명이다.회사의 기술력을 대표하는 연구개발 부문 최고 전문가도 역대 최대 규모인 펠로우 1명, 마스터 15명을 선임했고, 장은주 펠로우 등 여성 기술인력을 중용했다.삼성전자는 이번 2018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경영진 인사를 마무리했고, 조만간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