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DS부문, 역대급 승진잔치…웃음꽃 ‘활짝’
사상 최대 실적 견인 공로 인정 받아 총 99명 승진
2018-11-16 이한듬 기자
[매일일보 이한듬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16일 단행한 2018년도 임원인사에서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이 역대급 승진자를 배출했다.반도체 부문 분기 영업이익만 10조원에 육박할 정도로 사상최대 실적을 견인한 공로를 인정 받은 것이다.이날 삼성전자가 발표한 임원인사에 따르면 DS부문은 승진자는 총 99명이다. 당초 DS부문 승진자는 지난 2015년 58명에서 2016년 57명, 올해 5월 41명으로 점차 줄어드는 양상이었지만, 이번 인사에서는 99명으로 크게 급증했다.이번 DS부문의 승진자 수는 2018년도 전체 임원인사 승진자인 221명의 절반에 가까운 규모다.특히 DS부문은 사상 최대 실적의 밑바탕이 된 R&D분야에서 승진 임원의 50% 이상을 배출했다. 발탁승진 규모도 크게 증가했다.DS부문 발탁 승진은 2015년 10명에서 2016년 8명, 올해 5월 4명으로 감소세에 있었으나 이번 인사에서는 무려 12명이 발탁승진했다.삼성전자 관계자는 “과감한 발탁승진을 병행해 조직에 활력을 부여하고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외국인 임원 승진자 중에서도 DS부문의 승진이 돋보였다. DS부문 미주총괄 메모리마케팅담당인 제임스 엘리엇 전무는 2년 대발탁(승진 연한 전 임원 승진)됐고, DS부문 구주총괄 반도체판매법인장 더못 라이언 전무도 이에 해당한다.여성 신임 상무 7명 중에서도 3명이 DS 부문에서 나왔다.이 같은 DS부문의 대규모 승진 인사는 이미 예견됐던 것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슈퍼호황에 힘입어 지난해 말부터 매분기 사상 최대 실적 경신 행진을 이어왔다.지난해 3분기 5조2000억원이던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4분기 9조2200억원으로 급증했고, 올들어 1분기 9조9000억원, 2분기 14조700억원, 3분기 14조5000억원으로 가파르게 성장했다.특히 올해 3분기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 가운데 반도체 부문에서만 거둬들인 수익이 무려 9조9600억원에 달한다.업계에서는 올해 4분기에는 이 같은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반도체 부문에서만 10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실현하는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이번 DS부문의 대규모 승진은 ‘성과가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삼성전자의 철저한 성과주의 인사원칙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