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올해 김장비용,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8.6% 저렴

4인 가족 기준 전통시장 22만4160원 vs. 대형마트 24만5340원

2018-11-16     이종무 기자
[매일일보 이종무 기자] 서울시민의 올해 김장하는 데 드는 비용은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8.6% 정도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통시장은 대형마트 대비 대부분의 품목이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미나리와 소금(천일염)은 40% 이상, 쪽파와 새우젓(추젓)은 30% 정도 낮은 시세를 보였다.16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김장철을 앞두고 최근 서울시 25개 자치구 내 전통시장, 대형마트와 가락 몰 등 모두 61곳을 대상으로 4인 가족 기준(배추 20포기 규모) 김장 비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통시장 구매 비용은 모두 22만4160원으로 전년 동기 24만6960원 대비 9.2% 정도 낮아졌다.김장 비용이 감소한 것은 배추와 무, 파 등 김장에 필요한 주요 채소류의 가격이 전년 대비 낮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배추와 무가 올해 쾌적한 날씨 탓에 작황이 좋아 생산량이 증가했다. 여기에 김장철을 앞두고 출하 지역이 확대돼 출하 지연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보여 가격 약세가 점쳐지고 있다.대파와 쪽파, 갓 역시 늘어난 재배 면적과 이에 따른 출하량 증가로 안정적인 시세 형성이 전망됐다.대형마트 구매 비용은 같은 기간 9.9% 하락한 24만5340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관악구와 종로구, 강남구는 평균 26만원 대로 평균보다도 가격이 높게 형성된 반면, 구로구와 금천구, 성동구는 평균 18만원 대로 낮은 가격을 보였다.이어 가락시장에 위치한 종합 식자재 시장인 ‘가락 몰’에서의 구매 비용은 20만2830원으로 대형마트에 비해 17.3% 낮았고, 고춧가루, 깐 마늘과 생강 등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물가 변동 가능성이 높은 주요 김장 재료의 특성을 감안해 공사 누리집에 주요 품목 가격지수와 거래 동향을 상시 제공하고, 오는 24일 김장 비용 2차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이번 조사는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서울시 물가 조사 모니터단을 꾸려 지난 8~9일까지 양일간 경동시장과 망원시장 등 전통시장 50곳, 대형마트 10곳 등을 직접 방문해 김장철 수요가 많은 13개 주요 김장 재료의 소매 비용 조사를 통해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