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감영 복원 재창조위원회, 16일, 전라감영지에서 복원 기공식 개최
선화당과 내아, 관풍각 등 전라감영 핵심건물 복원 2019년 준공 예정
2018-11-16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전주 구도심 100만평 아시아 문화심장터의 핵심공간이자 전주시민의 자긍심이 될 전라감영 복원공사가 첫 삽을 떴다.전주시와 전라북도, 전라감영 복원 재창조위원회는 16일, 전라감영 복원 예정지에서 송하진 전라북도지사와 김승수 전주시장, 김명지 전주시의회 의장, 이명우 전라감영 복원재창조 위원회 위원장, 이재운 전라북도 문화재위원회 위원장 등 지역 정계인사, 기관 단체장, 언론사 및 전라감사 후손 문중 대표, 주민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라감영의 재창조 복원공사의 시작을 알리는 문화기공식을 개최했다.‘전라감영 복원, 하늘에 아뢰다’를 주제로 진행된 이날 문화기공식은 길놀이 풍물공연과 설장고 공연 등 식전행사에 이어 공사의 시작을 하늘과 땅에 고하는 개기 고유제가 봉행됐다.또, 모듬북 축하공연과 경과보고, 축사, 전라감영 역사 및 복원사업 설명, 지경다지기 등의 순으로 행사가 진행됐다. 고유례에서는 송하진 전북도지사가 첫 술잔을 바치는 초헌관을 맡았으며, 두 번째 술잔을 바치는 아헌관은 김승수 전주시장이, 종헌관은 이명우 전라감영 복원 재창조위원회 위원장이 맡았다.시는 이날 문화기공식을 시작으로 오는 2019년 말까지 총사업비 84억원을 투입해 조선시대 호남을 관할했던 전라감영을 재창조 복원할 예정이다. 복원대상은 선화당과 내아, 내아행랑, 관풍각, 연신당, 내삼문, 외행랑 등 전라감영 핵심건물 7동이다.특히, 시는 전라감영 복원 재창조위원회와 논의를 거쳐 복원될 건물 활용의 구체적인 방향과 콘텐츠를 결정하고, 향후 전라감영이 박제된 공간이 아닌 창의적인 콘텐츠로 살아 움직이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이에 앞서, 시와 전라감영 복원 재창조위원회는 전라감영 복원 건물의 실시설계 안에 대해 실무위원회 및 고건축전문가의 자문을 받는 등 꾸준한 논의를 거쳐 왔다. 또, 구도청사 건물 철거 이후 발굴조사를 통해 드러난 유구의 흔적과 각종 고지도 및 문헌의 기록과 일치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최대한 조선시대 전라감영의 원형을 찾는 작업에 주력했다.김승수 전주시장은 “도청사 이전 무렵부터 약 20년 동안 전라감영 복원을 위해 때로는 건축, 도시재생, 콘텐츠 분야 전문가와 때로는 시민들과 함께 토론하여 복원의 방향을 설정하는 기나긴 인고의 시간을 거쳐 왔다”라며 “복원될 전라감영은 전주의 자긍심이자 아시아문화심장터로서 자리 잡게 될 것이며, 전주의 미래가 담긴 핵심적인 공간으로 변모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송하진 전라북도지사는 이날 축사를 통해 “전라감영은 한옥마을과 경기전, 전동성당, 풍남문, 풍패지관까지 이어지는 전통문화유산의 거리로 재창조돼 구도심 활성화에 기여하고, 역사·문화 중심지로 거듭나 전주의 영광을 재현하게 될 것”이라며 “전라도 천년동안 중심이 되어온 우리 전북이 ‘전북 자존의 시대’를 힘차게 열고, 천년을 이어온 생명력으로 더 크게 웅비할 수 있도록, 전라감영 복원사업에 도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김명지 전주시의회 의장도 “전라감영이 복원되면 전주의 위상 확립과 전주시민의 자존감 회복, 구도심의 활성화, 전주한옥마을의 외연확장 등을 전주 미래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문화기공식에서는 창녕 조씨 대종회 등 전라감영의 주역인 전라감사 후손 문중 10여 곳에서 참석해 전라감영 복원을 축하하는 고유제를 함께 올림으로써 전라감영 복원의 의미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