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해안권 발전종합계획 확정…총 50조 투자
동해안권, 에너지·관광벨트...서해안권, 지식·첨단산업벨트
2011-12-28 이황윤 기자
국토해양부는 이 같은 내용의 '동해안권 및 서해안권 발전종합계획'이 28일 동서남해안 및 내륙권 발전위원회의 서면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종합계획은 정부의 3차원 지역발전정책(초광역·광역·기초)에 따른 지역특화발전을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담은 것이다.
앞서 지난 5월 남해안권에 이어 동·서해안권에 대한 종합계획이 수립됨에 따라 해안권 전역의 중장기 발전 계획이 모두 확정됐다.
사업비 규모는 2020년까지 민자를 포함해 총 50조원 규모로 추산됐다. 동해안권은 약 24조8000억원, 서해안권은 약 25조2000억원이다.
◇동해안권, 에너지·관광 벨트로 육성
종합계획에 따르면 동해안권에는 국가에너지 생산량의 60%를 담당할 수 있는 에너지 산업벨트가 구축된다. 이를 위해 울산~경주~울진에 원자력 클러스터가 조성되고, 삼척과 울산은 각각 복합에너지 거점과 동북아 오일허브로 개발된다.
또 △녹색시범도시(강릉) △녹색섬(울릉) △신재생에너지체험단지(영덕) △녹색교통시범지역(울산·포항·경주) 등 그린 에너지 시범지역도 육성된다.
풍부한 해양자원을 보유한 포항과 울산은 해양연구기관간의 네트워크 구축으로 해양자원 연구·생산단지가 들어선다.
산업간 연계강화를 통한 동해안권 기간산업의 고도화도 추진한다.
기간산업이 집적된 울산(자동차·조선)~경주(부품·에너지)~포항(철강·신소재)을 연계한 '트라이앵글 산업벨트'가 구축된다.
또 강릉·동해·삼척·울산은 신소재산업 클러스터로, 울산·경주·포항은 부품소재 연구개발(R&D) 클러스터로, 고성·강릉은 해양바이오 클러스터로 조성된다.
관광산업은 설악권·경주권·강릉권·울릉권 등의 관광인프라를 정비해 '환동해권 국제관광거점'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동해~삼척~울진~영덕을 휴양·레포츠 벨트로 조성하고, 동해안을 일주하는 생태탐방로, 하천과 지역문화를 결합합 '에코트레일' 등의 사업도 추진한다.
교통 인프라와 관련해 동해안 일주철도, 동서간 연계철도 등의 초광역권 기간교통망을 단계적으로 구출할 예정이다. 주요 지역의 접근성 강화를 위해 항만배후도로(울산신항), 철도(울산신항·동해항·영일만신항), KTX연계교통망(울산·경주), 산업단지연결도로(울산), 울릉도 일주도로 등도 계획됐다.
◇서해안권, 지식·첨단산업 복합벨트로 조성
서해안권에는 인천·황해·새만금·군산 경제자유구역과 연계해 물류·컨벤션·관광산업 등을 융합한 '국제비즈니스 거점'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국제회의와 전시, 쇼핑, 관광 등을 결합한 'BTMICE' 산업을 활성할 계획이다.
주력산업과 관련해 파주~화성~평택~아산에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산업벨트를, 화성~아산~홍성~군산에는 자동차산업벨트를 각각 구축키로 했다.
또 옹진(조류), 무의·새만금(풍력), 태안(태양광) 등 각 지역별 여건에 맞는 신재생에너지 발전단지를 조성하고 화성과 시흥, 태안, 새만금 지역에 에너지 부품·소재단지도 건설한다.
서해안의 해양자원과 특산물을 활용한 식품산업벨트 구축도 추진된다. 이에 따라 △종합식품가공단지(새만금) △원예수출단지(서산·당진·태안·김제) △농축산바이오단지(서산·홍성) △해산물클러스터(보령) △농수산가공단지(홍성) 등이 조성된다.
관광산업과 관련해서는 인천·경기권을 도심형 해양레저거점으로, 충남권은 국제관광거점으로, 전북권은 휴양·레저거점으로 만들기로 했다.
이밖에 갯벌(고창), 철새도래지(서천), 사구(신두리) 등 자연환경을 활용한 생태관광거점 조성 계획도 마련했다.
이 같은 개발계획 추진을 위해 대전~당진고속도로의 대산항 확장과 국도 77호선의 확충 등을 추진하고 새만금~전주 도로는 추진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이와 함께 새만금~군산, 보령~조치원 철도도 타당성 조사를 실시해 추진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국토부는 이번 종합계획에 따른 유발효과와 관련해 동해안권은 생산유발 48조원, 부가가치유발 21조원, 취업유발 26만명에 서해안권은 생산유발 52조원, 부가가치유발 24조원, 취업유발 26만명을 추산했다.
상세한 사업비 분담방안은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재원분담방안이 확정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효율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지역발전 및 파급효과가 큰 사업부터 순차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며 "적극적인 해외자본과 민간자본 유치활동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