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헛 배달원 사망교통사고 올해만 3번째”
서비스연맹 “피자헛의 반사회적, 비도덕적 경영방식과 업계 과잉경쟁이 청년 죽였다”
[매일일보] 지난 주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피자배달원 아르바이트를 하던 한 청년이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충격을 준 바 있는데, 피자배달원이 교통사고로 사망한 것이 올해에만 벌써 3번째였던 것으로 확인돼 말문을 잇지 못하게 하고 있다.
이와 관련 민주노총 산하 민간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이하 서비스연맹)은 “피자헛이 직영매장을 매각하는 변칙적인 경영방침을 일방적으로 도입하여 노동자들의 노동권을 무력화시키고 청년노동자들이 삶의 질을 파탄내고 있다”며 규탄에 나섰다.
서비스연맹은 28일 “얼마 전 서울 독산동에서 발생한 오토바이 배달 사망사고 역시 피자헛의 반 사회적, 반 도덕적 경영에 따른 결과로 나타난 것을 부정할 수 없다”며, “오로지 이윤만을 추구하는 수전노적인 기업의 눈에 청년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현실이 보일리 없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서비스연맹은 또한 “최근 부산지역 9개 직영매장에 대한 통매각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은 밝히면서 지역의 약 500여명의 노동자들이 심각한 고용불안에 직면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피자헛이 직영매장에 대한 매각이나 가맹점화를 계속 고집한다면 가맹점들의 관리소홀 및 대책 부실로 이번 사망사고 같은 중대 재해가 계속 발생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서비스연맹 측의 주장이다.
<매일일보>이 피자헛 정규직노동조합(배달원은 비정규직임)에 확인한 바에 의하면 올 한해 피자헛 내 배달 노동자가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건은 대구 1건, 서울 2건으로 총 3건에 달한다.
서비스연맹은 “직영점 매각 및 가맹점화를 노조와의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반노동, 반사회, 비도덕적인 기업의 이미지를 버릴 수 없으며 결국 노사가 공멸하는 길임을 인식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피자헛 측은 “가맹점 전환 시 정직원(부산지역 30명)은 타지역 매장 발령을 통해 모두 고용승계하는 것이 당사 원칙”이라며 “직원 의사에 따라 부산지역 잔류를 희망할 경우 희망퇴직을 받고 위로금을 지급하고 강제퇴직이나 정리하고는 일체 없다”고 일축했다.
피자헛 측은 배달 노동자 사망사고에 대해서도 “올해 발생한 사망사고는 2건이고 이는 모두 상대편 운전자의 과실로 발생한 사고”라고 반박했다.
서비스연맹과 피자헛 정규직 노조는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소재 한국피자헛 본사 앞에서 ‘한국피자헛의 직영점에 대한 일방적인 매각추진과 배달노동자 사망사고 규탄’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내부 사정으로 인해 취소되었다.
피자헛 정규직 노조는 지난주 총파업과 관련한 회의를 진행했으나 회의에서 '총파업 안' 이 부결되어 이를 진행 할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