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인구 4821만9천명…증가율 둔화
2010-12-28 한승진 기자
통계청이 지난달 1∼15일 인터넷·방문 조사를 실시해 28일 발표한 '2010 인구주택총조사 잠정집계 결과', 저출산 등의 여파로 인구증가율이 전년보다 둔화됐다.
성별로는 남자가 2404만5000명, 여자가 2417만4000명으로 2005년에 비해 남자는 1.8%, 여자는 2.2%씩 증가했다.
◇2명 중 1명은 수도권에 거주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인구는 2361만6000명으로 5년 전의 2276만7000명에 비해 85만명(3.7%) 늘어 전체 인구 증가율을 웃돌았다.
이에 따라 수도권 인구 비율이 2005년 48.1%에서 2010년 49.0%로 높아졌다. 전국 인구 2명 가운데 1명은 수도권에 살고 있다.
수도권 내에서는 '탈 서울' 현상이 나타났다. 5년 전 982만명이었던 서울 인구는 970만8000명으로 11만2000명 줄었다. 반면 경기도 인구는 같은 기간 1041만5000명에서 1127만명으로 무려 85만5000명이나 늘었다. 경기도는 서울을 제치고 전국 최다 인구 시·도로 부상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서울시 유출인구를 흡수하는 경기·인천 지역을 중심으로 수도권 집중화 현상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5곳 중 1곳은 나홀로 가구
전체 가구수는 1733만4000가구로 5년 전보다 144만7000가구(9.1%) 증가했으며 가구당 평균 가구원수도 5년 전의 2.88명에서 2.67명으로 감소했다.
특히 핵가족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1인가구가 403만9000가구로 전체의 23.3%를 차지하는 등 5년 전(20.0%)보다 높아졌다. 전국 5가구 중 1가구는 1인가구인 셈이다. 1인 가구 비율은 1985년 6.9%에 불과했으나 1990년 9%, 1995년 12.7%로 두 자리수를 기록한 후 2000년 15.5%, 2005년 20.0%로 처음으로 20%를 돌파했다.
시·도별 1인 가구 비율은 경북이 28.4%로 가장 높았고 전남(28.2%), 강원(27.2%), 충북(26.4%), 충남(26.0%) 등이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반면 경기(19.5%), 인천(20.1%), 울산(20.5%) 등은 평균을 밑돌았다.
◇아파트 비중 58.3%
전국 주택수가 1487만7000가구로 5년 전보다 165만4000가구(12.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아파트는 2005년 696만3000채에서 867만1000채로 24.5%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주택에서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율이 52.7%에서 58.3%로 높아졌다.
반면 단독주택은 426만4000채에서 414만6000채로 2.8%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