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소유통계] 30대 내집마련 비율 전년보다 0.7% 줄어
2017-11-17 박숙현 기자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우리나라에 가구 중 30대 가구주의 주택 소유율은 41.7%로 평균(55.5%)에도 한참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후 경제생활에 안정을 찾아야 할 30대가 집값 상승으로 내집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청년층인 20~30대 연령층의 주택 소유율은 낮은 반면, 50~60대 연령층에서 주택을 소유한 비율은 높게 나타나 세대차이를 보였다.전체 연령층에서 30세 미만 연령층의 주택 소유율은 11.0%로 가장 낮았으며, 60대에서 주택을 소유한 가구는 68.9%를 차지하여 가장 높았다.지난해 가구주 연령이 30대(30~39세)인 322만2000가구 중 주택을 소유한 가구는 134만4000가구로 주택소유율은 41.7%에 그쳤다. 전년(139만가구)보다 4만6000가구 줄어들어 주택소유율도 1년새 0.7%p 감소했다.20대 가구는 30대보다 주택소유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137만9000가구 중 주택소유가구는 15만2000가구(11%)에 불과했고, 주택소유율은 1년 전보다 3%p 감소해 전연령층에서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반면 60대는 302만1000가구 중 208만가구가 주택을 소유해 모든 연령층 중 가장 높은 주택소유율(68.9%)을 보였다. 이어 △70대 (67.8%) △50대(62.7%) △40대(57.5%) 순이었다.60대는 주택소유율도 1년새 5.3%를 기록해 이어 80세 이상(11.2%)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해 12월 발간한 ‘주택과 출산 간의 연계성에 관한 거시-미시 접근’보고서에서는 주택 소유에 대한 접근이 어려울수록 출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하고 있다. 출산율과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20~30대 청년층이 ‘내집 마련’ 할 수 있도록 주택가격 및 공급 정책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