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간 FTA 이견' 재확인한 추미애
2017-11-19 윤슬기 기자
[매일일보 윤슬기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박 6일간의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추 대표는 방미 기간 동안 연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재협상에 대한 한국 측 입장을 미국 측에 전했지만, 한미간 이견을 확인하는 데 그쳤다. 추 대표는 "트럼프 정부와 말이 안 통해 굉장히 실망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19일 민주당에 따르면 추미애 대표는 미국 워싱턴D.C와 뉴욕을 차례로 방문해 개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을 시작으로 월버 로스 상무부 장관, 폴 라이언 미 하원 의장 ,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등 미국 주요 정계 인사와 전문가를 만났다. 회동에서 추 대표는 한미 FTA 개정 협상 등 양국 간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추 대표는 이번 방문을 통해 집권 여당 대표로서 한미 FTA 문제와 관련, 미국의 농산물 추가 개방 등 부당한 압박 우려 가능성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양국 간 무역 불균형은 일어나지 않았고, 미국의 무역 적자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고 설명하는 등 우리 측 입장을 확실히 전달했다.
또 그는 미국 측이 FTA와 관련해 지엽적인 문제에 집착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특정 사안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봐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며 우리 정부 입장에 힘을 실어줬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 측을 설득하는 데에는 큰 성과가 없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