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입찰 앞둔 동부대우전자, 누구 품으로
실사 마무리 단계…대유위니아 인수 성공여부 주목
2018-11-19 이한듬 기자
[매일일보 이한듬 기자] 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동부대우전자의 본입찰이 코앞으로 다가옴에따라 결과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19일 업계에 따르면 동부대우전자 인수전에 뛰어든 후보군들은 최근 실사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이달 말께 본입찰이 진행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동부대우전자 매각은 현재 이 회사 지분 45.8%를 보유한 KTB PE 등 재무적투자자(FI)들의 주도로 진행 되고 있다.동부그룹은 지난 2013년 동부대우전자를 인수하면서 △3년내 순자산 1800억원 이상 유지 △2018년까지 기업공개(IPO) 등을 약속하며 FI로부터 1350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이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동반매도청구권(대주주의 지분 동반매각)을 행사할 수 있다는 조건도 달았는데, FI는 약속이 충족되지 못하자 동부그룹이 가진 54.2%의 지분을 더해 100%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이다.현재 인수에 적극적인 의사를 나타내는 곳은 국내기업인 대유위니아와 중국 메이디, 터키 베스텔 3개 업체인 것으로 알려졌다.동부대우전자 노조는 해외로의 매각을 반대하는 입장이고, 정치권에서도 국내 기업의 해외 매각에 부정적인 입장이라 대유위니아에 매각 될 가능성이 점처지고 있다.대유위니아는 김치냉장고에 편중된 매출 구조를 벗어나기 위해 올들어 상업용 세탁기·건조기 시장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종합가전회사로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대유위니아가 동부대우전자 인수에 성공할 경우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오븐 등 제품을 다양화 할 수있을뿐만 아니라 해외 매출의 비중이 80%에 달하는 동부대우전자의 해외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글로벌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할 수 있게 된다.다만 관건은 대유위니아가 자금 여력이 충분한지 여부다. 대유위니아의 지난해 매출은 4500억원 가량으로 동부대우전자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재무적 역량이 상대적으로 탄탄하지 못한 탓에 승자의 저주에 빠질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매각가가 어느정도 선에서 결정될지도 관심거리다. 동부그룹은 지난 2013년 동부대우를 약 2700억원에 인수했다. 이런 가운데 인수후보들은 최근 2000억원 가량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