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인수전 현대그룹과 현대차그룹 사이 점수차 단 '0.83점'

2010-12-29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현대건설 인수전에서 현대그룹이 불과 0.83점차로 현대자동차그룹을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향신문이 29일 보도한 기사에 따르면 현대건설 우선협상대상자 채점표를 확인한 결과, 현대그룹은 85.42점을 받아 84.59점을 받은 현대차그룹을 0.83점 차이로 따돌렸다.

현대건설 우선협상대상자 채점표는 가격부문 65점, 비가격부문 35점 등 총 100점 만점으로 구성됐다.

가격부문에서 현대그룹은 5조5100억원을 제시해 63점을 받았지만, 5조1000억원을 입찰가로 써낸 현대차그룹은 58.31점을 획득했다.

반면 비가격부문에서 현대차그룹은 34.26점을 획득해 현대그룹(29.14점)을 5.12점차로 앞섰다. 이는 비가격 부문의 점수 차이를 극복하고도 남는 것이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재무능력과 신용도 등 총 9점이 배정된 경영능력에서 8.66점으로 4.27점을 받은 현대그룹에 두배 이상 앞섰다.

그러나 경영정상화 기여도와 사회·경제적 손실 책임에서 현대차그룹은 각각 0.6점, 0.66점이 더 감점돼 현대그룹에 결국 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