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박물관, 문화다양성 주제 ‘맛있는 아시아, 밥·빵·국수’展 개최

2018-11-20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기자] 국립민속박물관이 11월 21일, 음식을 주제로  아시아 문화의 다양성과 보편성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 <맛있는 아시아  밥ㆍ빵ㆍ국수>展을  어린이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음식문화를 통해 아시아와 친구가 되어볼까요?

‘맛있는 아시아, 밥․빵․국수’ 전시장 입구에서 만나는 ‘쌀이와 밀이의 맛있는 아시아 여행’ 영상은 전시의 이야기를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쌀과 밀이 아시아 지역을 여행하면서 다양한 식재료를 만나 다양한 음식으로 변신하고 하나의 식탁에 모여 함께 음식을 나누는 이야기이다.전시의 1부는 ‘밥’이다. 커다란 가마솥으로 구성된 공간으로 들어가서 밥을 짓고 요리하고 밥상을 차리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아시아 사람들은 쌀을 얼마나 먹는지 나라별로 살펴보기도 한다. 미디어 체험을 통해 친구들과 함께 볶음밥을 만들고 다른 이름을 가진 여러 나라의 볶음밥을 알아본다.
2부 ‘국수’에서는 국수틀을 사용해 국수를 뽑아보고, 아시아의 국수에 관한 알아본다. 미고랭(인도네시아), 팟타이(태국), 퍼보(베트남), 라그만(우즈베키스탄), 판싯(필리핀), 초이왕(몽골), 락사(싱가포르), 우동(일본) 등 아시아의 국수 중 자신에게 어울리는 국수를 찾아볼 수 있다.3부 ‘빵’에서는 커다란 빵처럼 둥근 공간 속에서 아시아의 빵에 관해 체험할 수 있다. 난과 니뽀쉬까 등 주식으로 먹는 빵을 비롯하여 여러 가지 아시아의 빵을 만난다.4부 ‘아시아의 부엌’에서는 아시아의 다양한 향신료와 양념, 음식을 먹는 그릇과 만드는 도구 등이 전시된다.
5부 ‘모두의 식탁’은 어린이들이 펠트 재료 등을 사용하여 나만의 아시아 음식을 만들고 함께 나누는 체험을 할 수 있는 아날로그 방식의 메이커 스페이스이다.

어린이가 소개하는 아시아 엄마나라 음식

전시의 마무리인 ‘엄마나라 음식을 소개합니다’에서는 어린이들이 집에서 먹는 엄마나라의 음식을 소개한다.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중국, 일본, 우즈베키스탄, 몽골 등지에서 온 엄마를 둔 한국 어린이 12명이 영상을 통해 엄마가 만들어 준 집밥을 보여주고 설명한다.특히 이 어린이들은 개막식에 초청돼 필리핀 출신의 이자스민 전 국회의원의 사회로 엄마나라 음식을 소개하는 아시아 각국의 대표가 되어 어린이정상회담에 참여한다.‘엄마나라 음식을 소개합니다’ 영상은 이주여성 네트워크인 ‘꿈드림학교’와 협력하여 이루어졌으며, 전시안내 리플렛 또한 9개 나라 언어로 번역했다.

국립민속박물관 다문화꾸러미 사업의 성과에 기반한 전시

이번 ‘맛있는 아시아, 밥․빵․국수’ 특별전은 국립민속박물관에서 2010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다문화꾸러미 사업의 성과에 기반해 만들었다.  어린이들의 문화다양성 이해를 돕기 위해 시작한 다문화꾸러미 사업은 2010년 베트남과 몽골꾸러미를 시작으로 2011년 필리핀, 2012년 대한민국, 2013년 우즈베키스탄,  2014년 인도네시아,  2015년 중국, 2016년 일본꾸러미를 제작했고, 올해에는 인도꾸러미를 만들고 있다.
다문화꾸러미가 한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기 위한 사업이라면, 이번 전시는 ‘음식’을 주제로  상호문화적인 접근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국립민속박물관의 ‘맛있는 아시아, 밥․빵․국수’ 전시가 문화다양성에 기반한 사회통합에 기여하고, 타인에 대한 공감과 다른 문화를 이해하며 마음을 열고 친구가 될 수 있는 어린이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자료,사진제공 =국립민속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