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압수수색에 丁의장 "불쾌하다" 항의
2017-11-20 박규리 기자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정세균 국회의장이 20일 오전 검찰이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실 압수수색을 단행한 것과 여야 정보위원회 의원 5명의 상납 수수 의혹이 흘러나오는 것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정 의장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 등 3당 원내대표들과 정례회동을 열고 함께 예산국회의 진행상황을 청취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회동 직후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 국회의장이 오늘 오전 최경환 의원이 압수수색을 당한 것과 정보위원회 의원 5명의 상납 수수 의혹 건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내시고 항의를 하셨다"고 전했다.앞서 한 언론은 정보위 관련 여야 의원 5명에게 국정원 특수활동비가 상납됐다는 정황이 나와 검찰 수사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정 의장은 최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에 더해 관련된 해당 언론보도에 대해서도 불쾌감을 드러냈다.강 원내대변인에 따르면 정 의장은 "이렇게 하는 건 아니지 않느냐"며 "국회는 국회 역할이 있다"라고 정부·여당 측에 강력하게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지난 16일 서훈 국정원장은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국정원 간부들이 국회 정보위원들에게 특활비를 건넸다는 근거 자료가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며 "검찰로부터 통보받은 것도 없다"고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