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뉴스데스크, ‘즉사사고’ 방송 공식사과…“사망자 가족 배려 못해 죄송”

2011-12-30     유승언 기자
[매일일보] 버스를 기다리던 시민이 빙판길에 미끄러진 버스에 충돌, 그 자리에서 즉사하는 장면을 여과 없이 방송해 시청자들의 원성을 산 MBC ‘뉴스데스크’가 공식사과했다.MBC측은 논란이 불거진 지난 29일 “사망한 피해자에게도 명예가 있고 사망자 가족들에 대한 배려를 했어야 했는데 경솔했다”며 “큰 파장을 일으킨 점을 반성하고 앞으로 조심하겠다”고 공식 사과했다.앞서 ‘뉴스데스크’는 지난 28일 방송분에서 빙판길 교통사고에 관련 뉴스를 보도하던 중 이날 오전 7시께 서울 중랑구 신내동의 버스정류장 사망 사고현장을 담은 CCTV 화면을 자료화면으로 공개했다.그러나 시민이 버스에 치여 죽는 장면을 모자이크나 별다른 편집 없이 그대로 방송해 시청자들의 비판을 사게됐다.

시청자들은 충격적인 영상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애들도 같이 보는 뉴스인데 어떻게 모자이크도 없이 내보낼 수 있나”, “스너프 필름인 줄 알았다”, “보다가 정말 깜짝 놀랐다”라는 등 쓴소리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