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벤처·소상공인 “홍종학 임명 환영… 정책 이행 기대”
중기부 “소통·협치 통해 정책과제 추진할 것”
2017-11-21 나기호 기자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문재인 정부가 신설한 중소벤처기업부 첫 수장에 홍종학 후보자가 장관으로 공식 임명됐다. 이에 중소·벤처·소상공인 업계도 장기간 개점휴업중인 중기부 정책 이행에 탄력을 기대한다는 입장이다.21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홍 후보자에게 장관 임명장을 수여하고, 곧바로 국무회를 진행했다. 중기부 장관 임명은 새정부 출범 195일, 중기부 출범 118일만에 이뤄진 것이며, 문재인 정부 1기 내각 구성의 마침표를 찍게 된 날이기도 하다. 이날 오후에는 대전 정부청사에서 홍 장관의 취임식도 개최될 예정이다.홍 장관 임명 소식에 중소·벤처기업계는 즉각 환영의 입장을 내놨다.먼저 중소기업중앙회는 논평을 통해 “홍 장관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혁신창업과 스마트공장 확산에 앞장서고, 대기업의 기술탈취 근절 등 대중소기업간 불공정거래환경 개선과 함께 최저임금 인상 및 근로시간 단축추진에 따른 중소자영업자 부담 최소화를 위한 대책 마련도 적극 추진해 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아울러 “중소기업 현장은 물론 국무위원으로서 정부 각 부처와 정치권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중소기업 정책의 컨트롤 타워 기능을 수행하고 대기업중심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아 중소기업중심의 바른시장 경제구조를 정착시키는데 앞장서 주길 당부한다”고 강조했다.벤처기업협회 역시 “중기부 장관의 오랜 공석으로 인한 업계의 우려와 정책 지연상황을 마무리 짓고, 조직 정비와 전열을 가다듬어 본격적인 중소벤처기업 정책개발과 지원체계의 가동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용·인구·수출의 3대 절벽과 저성장·양극화·노령화의 구조적 문제 등 사회·경제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선순환 혁신벤처생태계’를 조성하고, 민간의 자생력 강화와 벤처창업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소상공인연합회는 홍 장관의 임명을 환영하면서도 야당의 거센 반대기류에 대한 불안감도 내비쳤다.소상공인엽합회는 “홍 장관이 이 번 기회를 통해 그간 만연했던 중소기업, 소상상공인 업계의 불공정한 제도와 관행이 개선되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국가경제의 새로운 동력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이것이 이 번 정부의 마지막 기회가 될지 모른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역사적 소명을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이어 “다만 아쉬운 것은 후보자 임명 과정이 야당과의 소통과 협조가 미흡한 상태에서 강행된 것이 향후 시급하고 중요한 소상공인 현안이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을까하는 우려를 남긴 점”이라며 “이러한 우려가 불식될 수 있도록 중기부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 성공을 견인하는 주요 경제부처로 자리매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와 관련, 중기부 관계자는 “장관 임명에 따른 업무보고와 함께 그간 장관 부재로 이어진 여러 정책실과 산하기관의 인사부터 실시하는 등 내부 정비를 완결하고, 빠른 시일 내 중소·벤처·소상공인 업계와의 소통을 기반한 주요 정책과제를 조속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앞서 홍 장관은 주요정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위해 △데이터에 기반한 과학행정 지원체계 구축 △중소·벤처·소상공인 권익 대변 역할 수행 △혁신성장을 통한 창업국가 조성 △대·중·소 기업간 상생협력 유도 △중소기업정책 효율성 제고 등의 정책과제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