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반말녀, 처음 보는 할머니에게 “인간 봐가면서 건드려…욕 처먹어” 협박
2010-12-30 서정철 기자
[매일일보] 젊은 여성이 지하철에서 할머니에게 막말을 퍼붓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유포되면서 다시 한번 논란이 되고 있다. 30일 일부 포털사이트 동영상란에는 '새로운 지하철 패륜녀' 등의 제목으로 1분45초 분량의 동영상이 올라와있다. 지하철 2호선 사당역으로 가는 지하철 안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동영상은 젊은 여성이 휴대폰을 만지며 옆자리에 있던 할머니에게 "나 내리니까 그때 앉어!"라고 반말을 하며 시작된다. 그러자 할머니는 "말 조심해, 그렇게 하는거 아냐"라고 차분하게 타이르지만 이 여성은 "모르는 인간이 말하는거 x나 싫어"라며 막말을 서슴없이 이어가고 있다. 다시 할머니가 "인간이 뭐야, 아버지 같은 할아버지 같은 사람한테"라며 재차 타이르지만 이 여성은 "우리 아빠는 이렇지 않아"라며 "내갸 이딴 모르는, 어디서 굴러 떨어진 이런 인간들 한테..."라고 화를 낸다.그러면서 "괜히 말 걸다가 욕 얻어처먹어, 모르는 애한테"라고 면박을 준다. 손녀뻘 여성이 시선조차 주지 않은 채 할머니에게 막말을 퍼붓는 것이 어이없다는 듯 주변에 있던 노인들은 헛웃음만 짓는다. 이 여성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인간 봐 가면서 건드려"라며 어딘가로 통화를 시도하지만 좀처럼 연결이 되지 않자 "소리치고 싶은데 인간 많아서 참고 있는데, 인간 봐 가면서 건드려"라며 격하게 짜증을 낸다. 속사포처럼 쏟아지는 막말에 할머니는 어쩔 도리가 없다는 듯 "말세야"라며 한숨을 내쉬다 언쟁을 포기하고 만다.문제의 여성이 휴대전화를 통해 오전에 겪었던 짜증스런 일상을 자신의 본명과 함께 설명하며 동영상은 마무리 된다. 해당 동영상에 여성이 앉아 있는 자리는 창문이 한쪽밖에 없는 점, 여성의 양쪽편에 노인들만 타 있는점 등을 고려해 볼 때 '경로 우대석'으로 보여진다. 동영상이 시작 하는 장면에 여성이 내뱉은 "나 내리니까 그때 앉아"라는 말로 미루어 봤을때 '경로 우대석'에 앉아 있는 이 여성에게 할아버지 한분이 자리를 비켜 달라고 말 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지난 지난 10월에는 10대로 추정되는 여성과 옆자리 할머니가 자리 다툼을 벌이다 난투극으로 번진 동영상이 유포돼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에는 해당 할머니의 지나친 행동이 네티즌의 비난을 받았으나, 이번 동영상은 젊은 여성의 '예의없는' 행동에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