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에게 “나 내리면 앉아” 막말 ‘지하철 반말녀’에 네티즌 분노…‘신상털기’ 착수
2011-12-30 유승언 기자
[매일일보] 지하철에 탑승한 한 여성이 옆 좌석의 할머니에게 막말을 퍼붓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유포되면서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30일 동영상 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이른바 ‘새로운 지하철 패륜녀’, ‘지하철 반말녀’ 영상은 지하철 2호선 사당역으로 가는 전철 안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장면이 담겨 있다.이 영상속에서 젊은 여성은 휴대폰을 만지며 옆자리에 있던 할머니에게 “나 내리니까 그때 앉아”라고 반말을 하며 “말 조심해, 그렇게 하는거 아냐”라고 차분하게 타이르는 할머니에게 또 다시 “모르는 인간이 말하는거 x나 싫어”라며 막말을 퍼붓는다.할머니가 “인간이 뭐야, 아버지 같은 할아버지 같은 사람한테”라며 재차 타이르지만 이 여성은 “우리 아빠는 이렇지 않아. 내가 이딴 모르는, 어디서 굴러 떨어진 이런 인간들 한테”라는 말을 함부로 내뱉는다.대화 내용을 미루어 볼 때 할아버지가 자리에 앉으려 하자 이 여성이 자신이 내리거든 앉으라고 반말로 응수했고, 이를 옆에서 지켜보던 다른 할머니가 좋은 말로 타이르는 와중에 일어난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이 여성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괜히 말 걸다가 욕 얻어처먹어, 모르는 애한테”라며 “인간 봐 가면서 건드려. 소리치고 싶은데 인간 많아서 참고 있는데, 인간 봐 가면서 건드려”라고 막말을 이어간다.속사포처럼 쏟아지는 막말에 할머니는 어쩔 도리가 없다는 듯 "말세야"라며 한숨을 내쉬다 언쟁을 포기하고 만다.그러나 문제는 해당 동영상에 여성이 앉아 있는 자리는 창문이 한쪽밖에 없는 점, 여성의 양쪽편에 노인들만 타 있는점 등을 고려해 볼 때 해당 좌석이 ‘경로 우대석’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이 때문에 네티즌들은 젊은 여성이 경로우대석에 앉아있다가 할아버지가 앉으려 하자 양보는커녕 되려 막말로 응수하며 면박을 준 상황으로 추정하고 있다.한편, 영상 속에는 해당 여성이 자신의 본명을 말하고 있어 네티즌들은 이를 토대로 미니홈피 추적 등 '신상털기'에 나서 논란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