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계열사 사장단 인사...'신한 사태' 일단락

2011-12-30     이황윤 기자
[매일일보] 지난 29일 이백순 신한은행장이 검찰에 불구속 기소되면서 사의를 표명해 공석이 된 신한은행장에 서진원 신한생명 사장이 내정되는 등 '신한사태'가  일단락 되는 분위기다.

신한금융지주는 30일 오전 서울 시내 모처에서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열고 은행장을 비롯한 그룹 경영진 인사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서 내정자는 이날 오후 4시 예정된 신한은행 이사회 및 주주총회를 거쳐 차기 행장으로 정식 선임된다. 임기는 오는 2012년 까지다.

서 내정자는 이휴원 신한금융투자 사장 등과 함께 '창업 1세대'로 꼽힌다. 인력개발실장, 전산정보부장, 인사부장, 개인영업추진본부장, 신한은행 부행장,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등을 지냈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조직의 화합과 내부역량의 결집, 경영 정상화를 위한 신속한 조치 등을 위한 경영역량과 리더십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서 은행장 내정은 이번 신한사태가 일단락 됐음을 의미한다"며 "신임 은행장은 그동안의 혼란과 내부 갈등을 조속히 수습하고 경영정상화를 위한 조치들을 신속하게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한노조는 이번 인사에 대해 일단 우려했던 부분은 피했다며 안도하는 분위기다.

김국환 노조위원장은 "조직내부에서는 조직안정을 위해 '신한사태'와 관련이 없는 중립적인 인사가 신임 행장으로 와야 한다는 정서가 강했다"며 "(서 신임행장의 선임은) 나름대로 조직 안정 쪽에 포커스를 맞춘 것으로 우려했던 상황은 피했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생명 사장에는 권점주 신한은행 부행장(임기 2013년), 신한데이타시스템 사장에 김형진 신한은행 부행장(〃2012년), 신한PE 사장에는 양기석 신한PE 전무(〃3년)가 각각 내정됐다.

신한BNPP자산운용 최방길 사장은 연임됐다. 신한금융투자 이진국 부사장과 신한생명 이정근 부사장도 1년 연임됐으며, 신한BNPP자산운용 고석진 부사장은 신규 선임됐다.

이날 내정된 경영진들은 추후 각 그룹사별로 이사회 및 주주총회를 열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