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식빵’ 사건, 결국 자작극 결론…“약간의 타격만 줄 생각이었는데”
2011-12-31 유승언 기자
[매일일보] 온 국민을 경악에 빠뜨렸던 일명 ‘쥐식빵 사건’은 경쟁업체 빵집 주인의 자작극으로 결론 났다. 지난 23일 인터넷에 ‘쥐식빵’ 사진을 올린 제보자 김모(35)씨가 사건발생 일주일이 지난 30일 오후, 서울 수서경찰서에 자수하고 “쥐를 넣어 ‘쥐식빵’을 만들었다"며 범행을 시인했다.그는 “해당 제빵업체에 약간의 타격을 줄 생각이었는데 일파만파 커졌다”며 “골목에서 죽은 쥐를 우연히 발견한 뒤 냉장고에 보관해두고 아내가 운영하는 빵집에서 직접 ‘쥐식빵’을 만들었다”고 털어놨다.한편, 김씨는 같은 날 KBS와 인터뷰에서 “우리 가게 이미지가 올라가게 돼 매출이 약간 더 나아지지 않을까하는 심정으로 이런 행동을 했다”고 고백했다.또 김씨는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는 바람에 죽으려고 유서도 쓰고 차 안에서 연탄 피우고 한참을 있기도 했다”며 그간의 마음 고생을 털어놓기도 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 23일 인터넷 사이트 ‘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게시판에 사진과 함께 “어제(22일) 경기도 송탄의 파리바게뜨 매장에서 구입한 밤식빵에서 쥐 한 마리가 통째로 나왔다”는 글을 올려 파장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