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수능 후 참된 사회교육 실현 필요

2018-11-23     안병일 한국스카우트 서울남부연맹 사무처장
[매일일보] 오래전부터 선각자들은 한 나라의 장래를 보려면 그 나라의 청소년들을 보라는 말들을 해 왔다. 이는 청소년들이 미래 국가의 근간인 동시에 장차 사회를 이끌어갈 주역이고 우리들에게 있어 희망의 상징이기 때문이다.그러나 현대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청소년들은 급격하게 변화해 가는 세계화, 정보화 등 사회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학교부적응, 입시 중압감 등에 시달리며 심리적 갈등뿐만 아니라 가치관의 혼돈을 겪고 있다.아울러 건강하고 안전하게 성장해야 할 청소년들이 육체적인 성숙과 사회적 불안정으로 인한 가치관의 혼돈, 정보화 문화화에 따른 심리적인 갈등, 추구하는 이상과 현실적 가치의 차이로 힘들어 하고 있다.이 같은 청소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그들에게 적합한 양질의 프로그램과 이를 수용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 필요한데 이러한 부분이 매우 미흡하여 청소년기의 정상적인 균형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따름에도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미흡하다는 것이다.청소년문제가 증가되는 요인은 사회적인 불안정으로 인한 가치관의 혼란, 세계화와 문화화에 따른 윤리의식의 타락으로 인한 물질주의 팽배, 핵가족화에 따른 가정교육의 기능부재, 입시를 위한 치열한 경쟁체제로 인한 인성교육의 부재 등을 들 수 있다.청소년문제에 대한 원인과 진단 그리고 대책들이 잘 제시되고 있다지만 현재 청소년문제가 과연 줄어들었을까. 지금까지 청소년문제에 대한 원인과 대책으로 제시된 사례들은 너무 단편적이거나 교과서적이기 때문에 각 상황에 따른 현장성이 결여되어 있다.작금의 청소년문제는 사회적 요인, 환경적 요인 등 다양화되고 다변화 된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보다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예방법과 대책들이 연구되어 추진되지 않는다면 실효성을 확보하는데 한계가 있어 보인다.청소년문제를 예방하고 올바른 청소년으로 훈육하기 위해선 올바른 가치관과 윤리의식이 확립된 기성세대들이 수범을 보여 줘야 하며 가정에서 부모의 교육적 권위가 회복되어 사랑이 넘치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사회교육은 형식교육(학교교육)이나 비형식교육(가정교육)의 형태와는 차이가 있어 사회와 국가의 관심과 열의에 따라 발전의 속도가 좌우되어 왔다. 그러한 부분에 있어 현대사회는 건전한 청소년을 육성하는 청소년 준거집단 활동이 사회교육의 현장으로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청소년들에게는 또래끼리 스스로 참여하고 온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 필요하다. 대자연에서 친구와 성인이 어우러져 함께하는 탐사활동과 개척활동, 대화와 토론을 통한 교감과 소통활동 등은 오늘 이 사회가 초래한 청소년문제를 해결하는데 아주 절실하게 필요한 것이다.장차 미래사회의 주인공이 될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하더라도 참된 청소년정책의 실천이 연계되지 않는다면 실효성은 기대할 수 없다. 청소년들이 지니고 있는 다양한 잠재력을 계발해 나갈 수 있도록 교육과정이 뒷받침되고 있는 현실에서 학교 뿐 아니라 가정, 지역사회에서 유기적으로 청소년들의 지도에 관심을 가질 때 비로소 청소년은 미래의 희망이 될 것이다.안병일〔한국스카우트 서울남부연맹 사무처장/글로벌사이버대 겸임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