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펜부터 AR까지…교육업계, 4차 산업을 만나다

학습지에 문제 풀면 앱이 문제 자동 정리…AR 접목한 터치스크린으로 ‘학습 놀이’

2017-11-23     이종무 기자
[매일일보 이종무 기자] 디지털 콘텐츠를 접목한 ‘스마트 러닝’이 교육 시장에서 보편화되고 있는 가운데 자동으로 학습지를 인식하는 ‘스마트 펜’부터 증강현실(AR)을 탑재한 터치스크린 등의 학습기기가 진보하고 있다.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들면서 교육업계도 관련 기술을 장착한 학습기기와 프로그램들로 교육 틈새시장을 노리고 있다.장원교육은 업계 최초로 학습지에 스마트 학습기기 ‘세이펜’을 도입했다. 세이펜으로 학습지를 인식시키면 동요, 동화, 효과음, 발음 등이 자동 재생된다. 여기에 학습자가 발음을 녹음해 들을 수 있는 기능도 있어 발음 교정도 돕도록 했다.장원교육은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 한글, 독서 학습지 등에 세이펜과 결합해 학습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좋은책신사고는 종이 학습지와 스마트 러닝의 장점을 결합한 초등 전(全) 과목 스마트 학습지‘스마트 쎈’을 선보였다. 스마트 쎈은 학습지와 스마트 펜, 전용 어플리케이션이 연동돼 개별 교육과정에 따라 자기 주도 학습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학습지에 문제를 풀고 스마트 펜으로 아이콘을 찍으면 전용 앱을 통해 개념 설명과 문제 해설 동영상 강의가 자동 재생되는 방식이다.여기에 채점, 서술형 첨삭, 오답 노트까지 자동 정리된다.전용 앱은 모바일 게임 형식으로 개발돼 공부하는 즐거움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학습 동기를 지속 부여하기 위해 학습 결과와 진척 정도에 따라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보상 포인트를 주거나 포인트로 간식과 학용품을 구매하는 방식이다.스마트 쎈은 내달 초등학교 1~2학년과 중학교 1학년 1학기 과정이 추가 출시될 예정이다.
‘캄 아일랜드’의 영유아 영어교육 브랜드 ‘바다나무’는 최근 교육 프로그램 ‘바다 매직’을 선보였다. 바다 매직은 AR 기술을 접목한 대형 터치스크린을 통해 아이들이 회사의 캐릭터와 상호작용하며 영어를 배울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이다.언어, 색과 도형 등 기초 개념을 놀이처럼 배울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아이 스스로 색을 칠하고 스티커를 붙인 뒤 3D 캐릭터로 구현된 그림을 대형 스크린에서 직접 움직임을 조작할 수 있다.바다나무는 바다매직과 바다나무 주요 교재를 연계해 전국의 바다나무 러닝센터에서 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문규식 장원교육 대표는 “최근 스마트 러닝은 종이 학습지와 스마트 기기가 결합된 형태로 학습자가 공부를 더 편하게 하는 것은 물론 여러 학습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발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교육업계의 스마트 러닝에 대한 관심과 투자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