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증시전망] 글로벌 경기회복·유동성 효과 증시 상승세 지속…IT,금융 업종 관심

2011-01-02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다사다난했던 2010년이 지나가고 2011년 1월 우리 증시는 기존의 유럽 재정위기와 중국 긴축 같은 리스크가 존재하지만 최근의 매크로 지표를 통해 보여지는 미국 경제의 회복세 등의 호재로 인해 투자심리가 개선돼 완만한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0년 12월 증시는 코스피가 2000선을 37개월만에 회복했고 6.8%의 월별 상승률을 나타내 월별 등락률 중 9월에 이어 두 번째를 기록했다.

12월 증시 상승동력에는 경기 회복 기대감에 미국의 감세 연장이 더해져 글로벌 증시에 산타랠리를 선물했다.

이 같은 상승 흐름은 새해에도 이어 나갈 것으로 대 다수의 증권사 연구원들은 전망된다.

이상원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상반기 글로벌 경기 확장 모멘텀과 채권 수익률 대비 과도하게 높은 주식 투자 기대수익률로 인해 밸류에이션의 상승 국면은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월간 코스피 밴드는 1950~2100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2차 양적완화 정책 이후 기업의 투자 및 가계의 소비의 견조한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으며, 오바마 정부와 공화당 감세안 연장 이후 경기성장의 모멘텀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하면서 “1분기에는 투자관련 업종인 산업재, 소재, IT 업종 등에 초점을 맞출 것”을 추천했다.

교보증권 주상철 투자전략팀장도 “1월 증시는 유럽재정위기의 진정 및 중국의 긴축 우려 완화 등으로 불안 요인이 완화되는 가운데 미국경제의 회복세가 확대되고 있어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상승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1월 KOSPI지수는 1,980-2,120의 범위에서 등락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주 팀장은 “4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금융, 산업재 및 에너지 업종 등이 상대적으로 타 업종보다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 최창호 투자전략팀장은 “펀더멘탈과 밸류에이션이 좌우하는 시장흐름이 지속된다는 점은 지난해 12월과 동일하나 낙관적 전망과 기대심리에 대한 구체적인 검증이 예상됨에 따라 일방적인 상승랠리보다 박스권의 조정 흐름에 무게중심을 둔다”고 말하면서 1월 코스피밴드를 1930-2080으로 내다봤다.

최 팀장은 관심업종으로 반도체, 은행, 대체에너지, 기계 등의 업종을 추천했다.

우리투자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1월 우리 증시는 전강 후약의 패턴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며 역사적 최고점 돌파 및 안착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말하면서 1월 코스피 밴드는 1960~2100을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관심업종으로 전기가스, 증권, 보험, 의약품 업종을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