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 안마원 설치될까 말까?”
2008-03-21 최봉석 기자
[매일일보닷컴] 국회사무처가 21일 국회의원과 국회 직원들을 상대로 안마원 설치와 관련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과 관련, “국회의원들이 안마나 받고 있어”라는 냉소적인 시각보다 “시각장애인과 함께 하는 공동체 사회”라는 따뜻한 시선이 절실하다며 안마원 설치를 지지하는 주장이 제기됐다.열린우리당 민병두 의원은 이날 “국회에 안마원 설치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제목의 보도자를 통해 “시각장애인 안마사를 계약직으로 채용한 뒤 ‘시각장애인 헬스 키퍼’사업으로 성공한 (주)엠피씨의 모범사례처럼 시각장애인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기업이 입주하도록 국회사무처가 기회를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민 의원에 따르면, 텔레마케팅 기업인 (주)엠피씨는 지난해 9월 장시간 컴퓨터 작업을 해야 하는 직원들을 위해 시각장애인 안마사를 계약직으로 채용했는데, 이후 직원들의 반응이 좋자 지난 5일부터 6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등 노동부과 장애인고용촉진공단이 시행하는 ‘시각장애인 헬스 키퍼’ 사업의 성공모델로 평가받고 있다.민 의원은 “얼마 전 시각장애인들이 안마업종 전담을 둘러싸고 농성을 벌여야 하는 상황을 우리 사회는 지켜봐야 했는데, (주)엠피씨의 임직원들이 발상을 전환하고 상상력을 발휘해 좋은 해법을 만들었다”며 “국회에 안마원이 설치된다면 세금으로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의원, 한의원, 이미용실처럼 이용자들은 당연히 유료로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