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는 기생집이 많아서…위안부 일상에 녹아 있어”

아베 日총리 1997년 위안부 망언, 도 넘었다!

2008-03-21     최봉석 기자
[매일일보닷컴] 열린우리당 유기홍 의원은 20일 “아베 총리가 한국에는 기생집이 많아 원래부터 그랬음으로 일본군 위안부를 문제삼는 것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취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국회 ‘올바른 역사교육을 위한 의원모임’의 대표간사를 맡고 있는 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도쿄 현지에서 입수한 아베 수상의 군 위안부 관련 1997년 망언을 공개하며 이 같이 밝혔다.유 의원이 공개한 자료는 1997년 당시 아베 수상이 ‘일본의 전도와 역사교육을 생각하는 젊은 의원모임’의 사무국장을 맡을 때 발언했던 기록으로 ‘역사교과서에의 의문’이라는 제목의 책이다.유 의원에 따르면 이 책의 313쪽에는 “만약 그것이 유교적인 사회 안에서 50년간 입을 다물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면, 정말 한국이 그런 사회인지라는 의심도 생기고…”라는 아베 총리의 발언이 소개됐다.아베 총리는 또 “실제로는 한국에는 기생집이 많아서 그런 것을 많은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하고 있다. 그러므로 그것은 말도 안되는 행위가 아닌 상당히 생활 속에 녹아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마저 든다”고 말하는 등 한국에 대해 상당히 모욕적인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유 의원은 “아베 총리는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는 것도 모자라 한국 사회 전체를 기생집 운운하며 폄하하고 있다”며 “한 나라의 수상으로서의 자질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비난했다.유 의원은 이어 “아베 총리는 처음부터 일본의 침략행위를 인정하지 않은 뼛속까지 극우적인 인물”이라며 “아베 총리의 고노담화 계승 운운하는 발언은 정치적 쇼에 불과하다”고 말했다.유 의원은 이에 따라 아베의 한국 ‘기생집’ 망언에 대해 일본 아베 총리에게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하는 공개질의서를 발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