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두산엔진, 새해 첫 상장에 '급등' 활짝

2012-01-04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신묘년 거래소에 첫 상장된 두산엔진이 시장관계자의 뜨거운 관심속에 급등하고 있다.

4일 상장된 두산엔진은 오전 10시 현재 시초가 19300 대비 10.51% 급등한 24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일각에서 제시된 물량부담 우려를 불식시키면서 연착륙하고 있다. 

두산엔진은 1999년 한국중공업(現두산중공업)과 삼성중공업 엔진사업의 독립 합작법인 설립으로 시작했으며 2000년 대우조선해양의 지분참여로 성장했다.

동사는 2010년 대형엔진기준 세계 2위의 디젤엔진 생산업체로 주력 생산 제품은 선박의 추진기관인 저속엔진으로 제품 매출비중의 88.3%를 차지하고 있다.

주요 거래업체는 주주인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으로 매출액의 45%를 이 두 회사가 차지하고 있어 매출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는게 시장의 평가다.

현재 조선시장은 경기회복에 따른 신규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두산엔진은 작년에 이어 높은 성장률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투자 유성모 연구원은 두산엔진에 대해 “주요 거래처인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2011년 수주목표를 전년대비 10% 이상 계획하는 등 우호적인 시황과 함께 재무구조 개선 및 자회사 리스크도 빠르게 감소할 것”으로 말했다.

두산엔진 관계자는 “2010년 예상 매출액은 1조7740억원 영업익은 2290억원 당기순익은 흑자 전환한 1300억원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매출액은 작년 1조7726억원에 비해 큰 변동은 없으나 영업익은 1165억원에서 2배 가까이 상승했고 당기순익은 작년 2497억원 적자에서 올해 1300억원 흑자 전환했다.

특히 지난해 밥캣 인수 관련해 자본잠식 상태까지 갔지만 밥캣 실적과 관련해 추가 증자에 참여하지 않기로 해 유동성 리스크가 감소했다. 또한 공모를 통한 자금유입과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6%를 처분해 재무구조도 크게 개선돼는 등 잠재적 위험성을 제거했다.

한편 이번 두산엔진의 발행주식총수는 6950만주이며 이 중 두산중공업 등이 보유한 43.3% 지분 3006만5000주와 우리사주 129만3000주를 제외한 상장직후 유통가능주식수는 전체 발행주식의 54.9%에 해당하는 3814만2000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