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들에게 가는 길', 한글자막 화면해설 영화 동시개봉
제17회 장애인영화제 우수상, 청각장애인 부모와 비장애인 아들 사이 소통의 노력과 감동 그려
2018-11-28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청각장애인 부부와 아들의 성장통을 담은 감동의 휴먼드라마 영화 '아들에게 가는 길'이 한글자막 화면해설 영화(배리어프리버전)로 30일부터 12월 7일까지 전주와 광주, 대전을 시작으로 울산, 강원, 경산, 포항 9개 극장에서 총 9회 선보인다.특히 이 영화의 30일 정식 개봉 일정에 맞추어 시청각장애인을 위한 한글자막 화면해설 영화도 동시에 선보이게 돼 장애인-비장애인의 차별 없는 문화향유권이 점점 확산되어 가고 있다는 평이다.앞서 영화 <채비>도 정식개봉 일정에 맞추어 한글자막 화면해설 영화가 개봉된 바 있다. 기업·단체들의 관심도 높아져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짐월드, 맘스터치, 아로마무역 4곳의 후원으로 개봉 전날인 29일 오후 7시 구로CGV에서 시청각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무료시사회가 마련된다.<아들에게 가는 길>은 제17회 장애인영화제에서 우수상과 관객심사단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청각장애를 가진 부부와 장애를 가지지 않은 아들이 소통의 거리를 좁혀가는 과정을 그리며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이라는 누구나 공감하는 주제에 등장인물의 특수한 상황이 아픔을 더해 가족의 소중함이라는 감동의 메시지를 전한다. 아울러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이 필요함을 잔잔히 전해주며 함께 어울린다는 것에 대한 의미를 담고 있다.한국농아인협회는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와 함께 문화소외계층에 대한 문화향유권 강화사업의 일환으로 시•청각장애인들이 최신 한국영화를 관람 할 수 있도록 한글자막 화면해설 영화를 제작해 매달 상영하고 있다.시•청각장애인의 문화적 삶의 질을 한 층 더 높이고자 영화의 세부적인 내용을 음성해설과 자막으로 지원하는 가운데 장애인과 더불어 가는 사회를 만들려는 협회측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번 일반버전과의 동시개봉은 장애인의 평등한 문화향유를 위해 그 동안 추진해온 숙원과제 중 하나로서 사업의 성과가 점점 가시화되어 가고 있다는 평이다.한글자막 화면해설 영화사업 관계자는 “장애인에게 품격 있고 즐거운 문화 생활을 제공하여 장애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고 함께 어우러지는 사회를 만들 것이다.”라며 “영화 <아들에게 가는 길>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소통의 노력과 감동을 그린 영화인 만큼 시청각장애인 뿐만 아니라 비장애인들도 장벽 없는 사회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해 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이번 영화상영의 의미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