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레드오션, 이제 ‘블루칩’ 인도로 넘어가자”

신한금투 기자간담회, ‘인도, 차도보다 안전한 길’

2012-01-04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미국과 함께 세계를 이끄는 ‘G2’의 하나로 불리울 만큼 커져버린 중국 대신 성장가능성은 중국에 비견되지만 아직 미개척지인 인도에 대한 관심을 가질 때라는 주장이 증권가에서 제기됐다.

중국의 경우 최근 긴축정책과 생산설비 포화로 더이상의 성장 가능성이 한계에 다다른 반면 인도의 경우 앞으로도 성장할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것.

신한금융투자는 4일 한국거래소에서 ‘인도, 차도보다 안전한 길’이란 제목의 보고서를 설명하면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신한금융투자 투자분석부 김동준 부서장은 “빠르면 2011년 적어도 2012년까지는 인도의 성장률이 중국의 성장률을 앞지를 것이며 2030년에는 인도가 세계 1위의 인구 국가가 돼 최대 소비국가로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2010년 아시아 주요국 중 외국인의 자금유입이 가장 큰 곳은 인도로 지난해 172억달러에서 올해 289억달러가 들어와 주요 아시아 7개국 증시 외국인 순매수 금액의 50%를 상회하고 있다.

외국인의 인도증시 선호현상의 원인으로 증권업계는 2000년대 중국이 가파른 경제성장률을 보이면서 증시가 상승한 것을 2010년대에는 인도의 고성장을 예상한 결과에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같이 성장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인도 관련한 모멘텀을 가진 국내기업에 주목하자는 것이 신한금투의 제안이다.

김 부서장은 “최근 한-인도 CEPA 발효 1주년과 함께 POSCO의 인도 진출이 가시화되면서 인도 시장에 대한 우리기업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여진다”며, “인도에 진출한 기업과 CEPA 발효로 인한 수출 확대가 기대되는 기업 그리고 신재생에너지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부서장은 구체적으로 인도성장과 관련해 수혜를 입을 기업으로 현지 3공장 증설이 기대되는 LG전자와 현대차, 제철소 건설이 구체화 되고 있는 POSCO, 인도 전력시장 성장 수혜를 입을 것으로 판단되는 두산중공업 등을 꼽았다.

이외에도 내수소비 성장 수혜주로는 CJ오쇼핑과 락앤락, 자동차 시장 팽창화에 따른 기대주로 성우하이텍, 화신, 동양기전, 와이지원, 오텍 마지막으로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IT시장 관련해서는 케이비티, 슈프리마, 다산네트웍스, 에이스테크 등이 추천종목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