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VC업계 투자 재원, 19조원 넘었다
국내 벤처시장 VC 투자 재원 19조6199억원…올해 투자 금액, 전년比 9.8% 증가
2018-11-28 이종무 기자
[매일일보 이종무 기자] 국내 벤처시장 벤처캐피탈(VC) 투자 재원 총 규모가 19조원을 넘어섰다. 올해에만 972개 업체에 1조8375억원의 VC 자금이 신규 투자된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현재 국내 벤처 투자 재원은 19조6199억원으로 지난해 16조7164억원 대비 17.3%, 5년 전인 2012년 9조2296억원 대비 112.5% 늘었다. 신규 투자금은 유통·서비스 분야가 큰 폭으로 늘었고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분야는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이 가운데 창업투자조합과 한국벤처투자조합(KVF)이 결성한 투자 금액 비중은 93.6%, 올해 105개의 신규 조합은 2조4484억원으로 신규 결성됐다.벤처·창업 기업에 투자된 금액은 1조8375억원으로 전년 대비 9.8% 늘었다. 기업당 평균 투자액은 18억9000만원으로 지난 5년 평균 18억5000만원 대비 4000만원 가량 소폭 상승해 큰 차이는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신규 투자 주요 VC는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 케이티비 네트워크, 소프트뱅크 벤처스 등 10곳으로 이들 투자액은 모두 6539억원에 달한다. 또 상위 10곳의 투자액은 전체 국내 VC 투자액 1조8375억원의 35.6%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올해 가장 많은 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카페24로 모두 414억원을 유치했다. 이어 씨티케이코스메틱스 310억원, 마크프로 297억원, 리노스 213억원, 와이즈버즈 17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카페24와 씨티케이코스메틱스 등 상위 2곳은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의 대량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확인됐다.지난달까지 국내 VC의 신규 투자금은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분야에 가장 많이 투자됐다. ICT 서비스 분야 투자액은 4076억원으로 전년 동기 3171억원 대비 905억원 증가해 전체 신규 투자금 가운데 22.2%를 차지했다.같은 기간 ‘유통·서비스’ 분야 투자는 3211억원으로, 1953억원 대비 1258억원 늘었다. 이어 ‘바이오·의료’, ‘영상·공연·음반’ 분야는 각각 2830억원, 2233억원을 기록했다.한국벤처캐피탈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발생한 한미약품 이슈 등으로 바이오주가 전반적으로 침체되고 있다”면서도 “일시적인 조정 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게 다수 의견”이라고 설명했다.이용성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은 “새 정부 정책으로 업계 숙원이었던 중소벤처기업부의 신설, ‘벤처투자촉진법’ 제정 등이 현실화되고 있다”며 “급격하게 몸집이 커진 자금이 그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제도적 발판을 탄탄히 마련하고 정부 정책의 실효성을 높여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