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외환노조, '법적 공방' 갈등 심화
2012-01-05 이황윤 기자
외환은행 노조는 5일 오후 하나은행 본점 앞에서 대규모 규탄 집회를 연다. 하나금융이 전날 외환은행 노조 간부의 블로그에 게시된 내용을 문제삼아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한 데 따른 것이다.
하나금융은 "노조가 블특정 다수가 볼 수 있는 인터넷을 통해 비방 문구를 유포, CEO의 명예가 실추될 우려가 있다"며 "추가로 인터넷에서 비슷한 광고를 할 수 없도록 간접강제 신청을 냈다"고 말했다.
이에 노조는 "개인의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이를 빌미로 노동조합의 활동을 겁박하려는 것은 하나금융의 폭압적이고 전근대적인 노사관계 인식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며 반발했다.
노조도 지난달 하나금융을 검찰에 고발했다. 하나금융이 공시한 계약금액(주당 1만4250원) 외에 추가로 주당 850원을 론스타에 지급하기로 한 사실을 의도적으로 은폐했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노조는 하나금융의 대주주 적격성 문제, 론스타 과세문제 등 현안과 관련해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다.
노조 관계자는 "검찰 수사 결과가 외환은행 매각 완료 전에 나와야 한다"며 "향후 각 사안에 대한 승소 가능성을 따져 법적 대응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