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유성 "산은 민영화 정부 의지에 달려"

2012-01-05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민유성 산은금융지주 회장은 5일 산은지주 민영화와 관련, "(산은의) 대주주인 정부의 의지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민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1년 범금융기관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우리금융지주 민영화가 마무리된 이후 산은 민영화를 해야 한다는 시각이 있는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민영화의) 로드맵을 확정해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산은도 적극 돕겠다는 의견을 정부에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민 회장은 대한통운 매각과 관련, "몇몇 대기업에서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인수) 의사를 표시한 곳도 있다"며 "향후 대한통운의 발전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곳이 가져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매각 시기와 관련, "채권단 협의를 거쳐 동의가 이뤄지면 빠른 시일 내에 매각할 것"이라며 "주채권은행 입장에서 매각 주체인 아시아나, 대우건설과도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 회장은 해외 진출 전략과 관련, "정부도 (산은의) 해외진출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올해 아시아 지역에서 몇 군데 시장을 보고 있다. 좋은 기회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수신기반 확대 방안에 대해서는 "추가 지점 설립, 그룹 내 통합마케팅, 해외 M&A를 통한 영업력 확보 등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매년 1조원의 수익을 지속적으로 낼 수 있는 영업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