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블록체인 시장…국내 관련 업계 ‘꽃길’ 걸을까
2022년 100억달러 규모 성장…국내 라온시큐어·슈프리마 등 관련 업체 ‘주목’
2018-11-29 이종무 기자
[매일일보 이종무 기자] ‘블록체인’이 금융권을 넘어 전 산업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관련 국내 기업들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29일 시장조사 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블록체인 시장 규모는 오는 2022년 100억달러(약 10조8000억원) 정도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여기에 지난해 8월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 세계경제포럼(WEF)은 오는 2027년 전 세계 총생산(GDP)의 10% 정도가 블록체인 기술로 저장될 것으로 예상했고 블록체인 기술을 4차 산업혁명을 이끌 10대 기술로 선정했다.유엔도 지난해 ‘미래보고서 2050’에서 미래를 바꿀 기술 가운데 하나로 블록체인을 선정했다.‘디지털 공공 장부’로 불리는 블록체인은 데이터를 일종의 묶음(블록) 형식으로 분산·저장해 거래에 참여하는 사람들과 공유한다. 당초 금융 거래를 위한 기술로 탄생했지만 구축비용이 적게 들고 보안성이 뛰어나 대부분의 산업과 접목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보안성과 투명성, 신속성을 무기로 인터넷에 버금가는 혁명을 불러올 것이란 전망도 나오면서 선진국과 기술 격차가 크지 않은 국내 기업들도 시장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이다.김남국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블록체인 산업에 대해 다룬 보고서에서 “블록체인 기술 가운데 ‘생체 인증’은 블록체인 도입 시기에 가장 적합한 개인 접속 권한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글로벌 생체 인증 표준인 파이도(FIDO) 관련 국내 보안 시장에서 선두권에 위치하는 ‘라온시큐어[042510]’와 해외에서 생체 인증에 대한 지문인식 알고리즘 등을 보유하고 있는 ‘슈프리마[236200]’ 등 업체가 주목된다”고 설명했다.실제 라온시큐어는 국내 최로로 금융권 지문인식 모바일 솔루션을 상용화 시켰고 생체 인증 관련 기술을 국내에 가장 많이 납품한 기록을 갖고 있다. 모바일 솔루션의 신규 입찰 평가 기준의 70%가 기존 납품 이력을 기반으로 하는 것으로 볼 때 향후 국내 금융권에서의 추가적인 생체 인증 기술 도입은 라온시큐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슈프리마에이치큐[094840]’의 해외 사업과 모바일 사업을 총괄하는 슈프리마는 사업 초기부터 해외 시장 개척에 주력해왔다. 슈프리마는 내년부터 출입 통제 시장의 49%를 차지하는 출입보안 컨트롤러 시장에 진입해 기존 회사의 출입 단말기 제품과 하드웨어 조합 기술을 기반으로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