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항, 폐어구와 중금속 등으로 오염
2004-09-18 파이낸셜투데이
전남 여수항이 폐어구와 생활쓰레기, 중금속 등으로 크게 오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여수환경운동연합은 여수시청 회의실에서 가진 ‘여수항 해저생태 및 저질오염실태 조사보고회'에서 "최근 여수항(오동도-장군도 인근해역) 해저를 조사한 결과 폐통발, 폐어망, 폐어구, 철구조물, 폐타이어와 연안 생활쓰레기가 퇴적돼 부식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또 "주변 조선소와 선박급유선, 철공소 등에서 배출된 것으로 보이는 중금속 등으로 극심하게 오염돼 악취가 진동하고 해파리, 파래 등 각종 수생식물은 물론 물고기가 거의 살지 않은 죽은 바다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여수대 이우범 교수(환경공학)도 "최근 여수항 30개지점 퇴적물을 조사한 결과 화학적산소요구량(COD)이 평균 23.2㎎/g으로 광양만 16.1㎎/g, 여자만 13.7㎎/g등 인근 해역이나 일본 수산용수 기준치(20㎎/g)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와 함께 "퇴적물 가운데 산휘발성황화합물(AVS)도 0.84㎎/g로 광양만 0.22㎎/g, 여자만 0.05㎎/g, 기준치(일본) 0.2㎎/g를 크게 초과했다"고 아울러 밝혔다.
토지적물내 COD와 AVS는 유기물을 산화시킬 때 소모되는 산소량의 정도와 적당한 산을 넣어 황화물을 황화수소형태로 바꾸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황화수소 수치를 각각 나타내는 것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산소가 적은 것을 뜻한다.
여수환경련은 "여수시와 여수지방해양수산청 등 당국은 여수항 오염원에 대한정밀조사를 실시해 중.장기 복원계획을 마련하는 한편 오염원으로 추정되는 각급 조선소와 급유선, 폐수방류업체 등에 대해 강력 단속에 나서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