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비자물가 1.3% 상승 '연중 최저'
2017-12-01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지난달 채소류와 도시가스 요금 하락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물가 상승폭이 두 달 연속 최저치를 경신했다.수산물과 석유류는 상승세를 이어갔다.1일 통계청은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에 비해 1.3%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1.3% 상승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소비자물가 상승폭은 지난 7월 이후 석 달 연속 2%대 이상을 기록하다 지난 10월 1%대로 하락했다.지난달 배추·무 등 출하량 증가로 채소류가 14.6% 하락한 것이 전체 물가 안정에 일조했다.채소류는 2014년 8월 18.1% 하락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반면 어획량 감소 등으로 수산물은 7.2% 상승해 농·축·수산물 물가는 0.7% 올랐다.지난해 여름철 전기료 인하 효과 소멸에 따른 기저효과와 도시가스 가격 인하 등으로 전기·수도·가스는 6.7% 하락했다.특히 도시가스 요금은 전년에 비해 4.0% 떨어져 전체 물가를 0.06%포인트 낮췄다.반면 석유류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2% 올랐다.집세·공공서비스 등 서비스 물가는 1.8% 상승했다.체감 물가인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1.3% 올랐다. 지난해 12월 1.2% 오른 이후 상승폭이 가장 낮았다.이 중 식품은 1.1%, 식품 이외는 1.3% 상승했다. 전·월세 포함 생활물가지수는 1.3% 올랐다.신선식품지수는 신선어개가 5.6%, 신선과실이 6.6% 상승했지만 신선채소가 14.8% 하락하면서 2.5% 떨어졌다.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6월 3.4% 하락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계절 요인이나 일시적인 충격에 따른 물가 변동분을 제외한 농산물석유류제외지수는 1.2%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