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묘년 주식투자 '대박' 종목은?

1월 주도업종 IT·자동차부품…삼성전자·현대모비스 관심

2011-01-07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새해 들어서도 우리 증시의 상승세는 멈출 기색이 안보인다. 이미 지난 4일 종가기준으로는 최고치를 돌파했고 7일에는 2080선에 안착하면서 2100선을 넘보고 있다.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사상 최고점을 돌파한 코스피가 과연 그 상승세를 어디까지 이어 갈 것인지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어디에 투자할 지로 몰리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 증권가에서 내년도 주식시장을 이끌 이슈와 투자유망종목에 대한 보고서가 나와 투자 길잡이 역할을 해주고 있다.

5일 미래에셋증권은 ‘2011 증시 핵심 이슈 캘린더’라는 보고서에서 주식시장을 이끌 이슈들과 각 산업별 전망 및 최선호 종목을 선정했다.

미래에셋증권 이재훈 리서치기획팀장은 2011년 고점에서 시작한 주식시장이 상승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을 네 가지 측면에서 풀어 설명하면서 “아직 우리 시장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2011년 주식시장 이끌 이슈

이 팀장은 첫째로 글로벌 경기순환 측면에서 한국과 중국, 미국의 경기가 상반기에 동반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우리 시장이 한 단계 더 성장할 것으로 봤다.



두 번째 작년 시장을 지배했던 유동성 측면에서는 이머징 시장의 성장과 선진국 경기회복이 공존할 가능성이 높아 글로벌 자금 흐름의 진검승부는 하반기부터라고 예측했다.

셋째 국내 기업들의 신기술 신수종 산업에 대한 대기업의 대규모 투자 확대 모멘텀이 있을 것으로 파악했다.

넷째 국내뿐만이 아니라 선진국에서도 신규 투자가 활발하게 일어날 것으로 전망돼 국내 자본재 중심으로 수출 증가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그는 하반기보다 상반기에 호재성 이벤트가 많다며 상반기 호재의 효과가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체적으로 국내 경기 사이클은 1분기에 바닥을 확인하고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미국의 감세안 연장효과와 양적완화 정책이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지속시켜 주식시장으로 자금을 끌어들일 것이라는 말이다.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와 관련해서는 6월 정책 종료시점 후 정책 연장 또는 추가부양책이 초미의 관심사가 될 것으로 이 팀장은 내다봤다.

중국 관련해서는 3월에 있을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에서 나올 향후 경제 정책방향이 우리 증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하반기에는 작년 삼성생명에 이어 한동안 뜸했던 대형 생보사 상장이슈와 함께 프랑스에서 개최될 G20 재무장관 회의가 중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G20재무장관 회의에서 현재 달러화 중심인 기축통화의 다변화가 논의될 전망이라 이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이 팀장은 강조했다.

업종 비중 조절 상반기가 호기

이 팀장은 상반기 베팅 호기 업종으로 2분기 PC수요 정상화가 기대되는 반도체, 스마트폰 시장에 테블릿 PC라는 새로운 수요가 등장한 휴대폰, 유가 상승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에너지, IT상승 사이클과 맞물려 하이브리드 화학주를 손꼽았다.

특히 1월 주도 섹터로 IT와 화학, 기계, 자동차‧부품을 선정했다. PC수요 정상화가 글로벌 소비 회복과 밀접한 특징을 지니고 있어 글로벌 경기 상승세가 예상되는 2분기에 정상화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PC수요 정상화 시점이 2분기로 예상되는 가운데 업황에 선행하는 IT주식에는 1분기에 비중확대 접근을 추천했다.

국내 건설경기에 대해서는 당장 눈에 보이는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연말 급매물 거래 증가 등이 나타내듯 ‘부동산이 이제는 바닥을 쳤다’는 심리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작년 시장 상승을 주도했던 자동차‧부품업종은 내년 신차 출시 효과로 해외 시장 점유율 상승으로 영업이익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작년 4분기에 영업이익 증가에 비해 주가는 횡보세를 나타내 이번 1분기에 두각을 나타낼 업종이라고 판단했다.

이외에도 선진국 투자 모멘텀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계업종과 해외 매출 증대가 기대되는 IT서비스(게임, 인터넷)업종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고 이 팀장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