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단기과열후 숨고르기 국면 진입

2011-01-07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이번주 코스피는 단기급등에 따른 숨고르기 양상이 펼쳐질 전망이다.

저번주 시장은 외인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들어오면서 사상 최고치를 갱신하는 등 양호한 분위기를 보였다.

주 후반에 들어서면서 차익실현 매물 및 사상 최고점 경신 부담감으로 상승 탄력은 둔화됐지만 기관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들어와 반등하며 한 주를 마감했다.

이번주는 지난 금요일 삼성전자의 잠정실적을 공개하면서 어닝시즌이 시작됐다. 하지만 삼성전자 잠정실적에서 알 수 있듯이 4분기 어닝시즌이 시장의 기대치를 만족시킬 수 있을가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목요일에 있을 옵션만기일과 금통위도 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보인다. 지난 11월 옵션쇼크때 마이너스로 전환했던 순차익 잔액이 연말 배당시즌을 지나면서 1조4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 물량이 이번 옵션만기일에 청산될 수 있어 증시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역사적으로도 새해 첫 만기일은 배당 수익을 노리고 유입됐던 프로그램 매수세가 해소되면서 주로 순매도를 나타냈다.

지난 11월 25bp를 인상하고 12월 동결했던 기준금리를 이번 1월 금통위에서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유럽의 재정위기와 새해라는 점이 기준금리 동결에 힘을 실어주고 있지만 최근 물가인상 등을 비춰봤을때 기준금리 상승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대투증권 유홍원 연구원은 “이번주 시장은 변동성이 큰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생각된다”며 “미국의 고용지표 결과에 따라 시장이 영향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최근 신고가를 갱신하고 있는 자동차, 화학 업종을 지켜봐야 하며 그동안은 대형주가 시장을 주도했다면 이제는 중소형주에 대해서도 긍정적 시각으로 봐야한다”고 덧붙였다.

대우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시장의 과격한 가격조정을 상정할 필요는 없으며 쉬어가는 흐름 정도를 예상하며 경기와 유동성 등 제반 여건이 여전히 긍정적이어서 급조정은 나타나지 않을 전망이다”라고 한 뒤 “통상적인 수준을 벗어나지 않는 조정이라면 시장의 과열 해소라는 측면에서 오히려 건전한 조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