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이은지 분당서울대병원 교수팀, 녹내장 진단 획기적인 방법 찾아
시신경 주변 맥락막 혈류 저하 비침습적 검사법 개발
2017-12-04 김길수 기자
[매일일보 김길수 기자]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김태우, 이은지 교수팀이 녹내장의 원인이 되는 시신경 주변의 맥락막 혈류 저하를 비침습적인 검사법을 통해 정확하게 관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입증했다.녹내장은 시신경 손상으로 인해 시력장애가 생기거나 심하면 실명까지 이어질 수 있는 3대 실명 질환 중 하나로, 60세 이상 인구의 약 5%에서 발병한다고 한다.주요 원인은 안압 상승에 의한시신경 압박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안압을 낮추는 치료에도 불구하고 시신경 손상이 계속돼 실명에 이르는 환자가 상당수였다.특히 최근에는 국내 녹내장 환자의 약 60 ~ 70%는 안압이 높지않은 ‘정상안압녹내장’이라는 역학 조사가 발표되면서, 안압 외에 녹내장을 촉발하는 더 중요한 인자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그중에서도 특히 시신경의 혈류 저하가 가능한 병인으로 제시되고 있는데, 기존에는 기술력의 한계로 인해 조영제를 정맥으로 직접 주입해 망막 혈관을 관찰하고 이를 통해 시신경 혈류 저하유무를 파악하는 침습적 검사법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조영제 과민반응이나 알레르기 등의 부작용 때문에 녹내장 환자에게 일반적으로 시행하기에는 무리가 있었으며, 이에 따라 관련연구도 빈약한 실정이었다.그런데 최근, 인체 조직의 단면영상을 얻는 빛간섭단층촬영을 통해 부작용 없이 비침습적으로 안구 미세혈관을 관찰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분당서울대병원 안과 김태우, 이은지 교수 연구팀이 실제 임상에서 이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음을 세계 최초로 입증했다.빛간섭단층촬영 기술이 녹내장 환자의 시신경 혈류를 관찰하기에 적합하다고 증명된 것은 처음이기에 이번 연구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안과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국제 학술지인 ‘안과학(Ophthamology)’ 8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