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시대, 공예의 가치를 말하다

12. 7. - 10. 코엑스에서 ‘2017공예트렌드페어’ 개최

2018-12-04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최봉현, 이하 진흥원)이 주관하는 ‘2017 공예트렌드페어’가 12월 7일 부터 10일 까지 나흘간 삼성동 코엑스 에이(A)홀에서 열린다.  올해로 열두 번째를 맞이한 이 행사는 ‘스마트×공예(SMART×CRAFT)’를 주제로 삼았다. 이번 주제는 선조들의 지혜(스마트함)가 녹아든 공예품들과 관람객들이 소통하며 일상의 가치를 회복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특히 ‘사람’, ‘과정’, ‘쓰임’이라는 각기 다른 관점으로 구성된 주제관에서는 40명의 작가들이 완성한 100여 점의 작품을 통해 ‘스마트’와 ‘연결망’이 오늘날 공예가 가진 정체성과 가치를 어떻게 발현할 수 있는지를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사람’ 부문에서는 공예를 만드는 사람의 창조성이 돋보이는 작품들을 소개한다. 두석장(목가구나 공예품의 금속제 장식을 만드는 장인) 박문열의 8단 자물쇠, 궁시장(전통 활과 화살을 만드는 장인) 유세현의 효시와 편전 등 전통의 지혜가 담긴 공예품과 곽철안, 김상윤 등, 공예 소재와 기법을 현대적으로 연구하고 재해석한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편전(애기살)은 매우 짧아 단독으로는 발사가 불가능해 통아(반으로 쪼갠 대나무통)라는 보조기구로 발사하는 특수 화살로서 조선의 비밀병기라 불리었다.  ‘과정’ 부문에서는 영국의 가구디자인 작가 그룹인 ‘일리오(ilio)’와의 협업을 통해 공예가 쉽고 현대적인 방식으로 변모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또한 우리나라 전통 공예 소재인 자개, 함양석을 접목한 새로운 형태의 공예품과 함께, 한국 공예 작가와의 협업으로 지승·옻칠·유기·양태 등 전통색이 짙은 공예품이 색다른 느낌으로 재탄생하는 일련의 과정을 공개한다.
  ‘쓰임’ 부문에서는 공예품을 사용하는 사람과 제작하는 사람이 갖고 있는 다양한 생각과 목소리들을 수렴해 전에 없던 새로운 쓰임을 제안하고, 공예품이 가지고 있는 장단점을 파악해 이를 보완하고 공예품을 더욱 가깝고 친숙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그 방향성을 제시한다. 종이우산, 담양 죽공예, 보은짚풀공예 등 다채로운 공예품을 만나볼 수 있다.진흥원 최봉현 원장은 “올해로 12회를 맞이한 ‘공예트렌드페어’는 다양한 재료와 기술이 만나 창의적인 작품이 탄생하고, 공예작가들과 소비자가 만나 한국 공예의 대중화를 이끄는 행사”라며 “생활 속 예술인 공예가 우리들의 삶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관련 산업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 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