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3년 내 폐업...퇴직자 미래 '막막'
서울·부산 등 대도시 창업률까지 낮아
2017-12-04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자영업자 절반 가량은 창업 이후 3년 내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고용정보원의 ‘지역고용동향브리프’ 겨울호에 게재된 ‘지역별 창업에 따른 고용변동과 고용격차’에 따르면, 2011년 1분기에 창업한 사업체의 3년 생존율은 전국 평균 53.5%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고용보험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지역별 창업 현황, 사업체 지속 기간, 고용 근로자 수 변화 등을 분석해 진행했다.
3년 생존율이 가장 낮은 곳은 강원도가 45.4%로 집계됐다. 그 뒤로 전남(47.1%), 전북(47.8%), 경북(48.5%)이 뒤를 이었다. 생존율이 가장 높은 곳은 대구·경기(56.5%)였다.
같은 시기에 창업한 사업체의 5년 생존율은 38.3%에 불과했다. 강원(32.8%), 전남(34.4%), 전북(35.8%), 경북(36%) 순으로 낮은 반면 대구(41.9%), 제주(41.8%), 경기(40.1%) 순으로 높았다.
3년간 생존한 사업체의 평균 고용 증가분은 1.3명이었다. 전남(0.8명), 제주(0.9명), 강원(1명)은 평균치를 밑돌았다.
지난해 기준으로 전국 평균 창업률은 18.7%였다. 총 135만개 사업체 중 25만7000곳이 새로 문을 연 셈이다. 제주(23.2%), 강원(20.5%), 광주(19.8%)는 창업률이 높았지만 서울(17.7%), 부산(18.2%), 대구(18.3%)는 저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