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무감사위, 복당파 김무성에 경고장...친홍 줄세우기?
2017-12-04 박규리 기자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자유한국당 당무감사위원회는 전국 당협위원회에 대한 당무감사 결과를 당 지도부에 보고하면서 복당파 수장인 김무성 의원에 대한 경고장도 함께 내놨다. 홍준표 대표를 향한 줄세우기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 상황이다.당무감사위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무감사에 대해 보고했다. 이 자리에서 이성권 당무감사위 부위원장은 “현 당무감사위원회는 이정현 대표 시절,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 시절에 구성이 완료됐다. 그래서 현 홍준표 대표 지도부와는 전혀 무관한 인적구성이라는 것을 첨언해서 말씀드린다”면서 김 의원에 대한 경고성 발언을 시작했다.그는 “제가 지난 달에 바른정당에서 한국당에 돌아온 현역 국회의원들에 대한 복당 심사를 했다. 당무감사위의 일원으로 참여했고, 예를 들자면 김무성 당원에게 (당시) 복당 조건을 분명히 제시했다”며 “(복당 조건으로)‘앞으로 김 의원은 복당 시점부터 어떠한 계파, 계보활동도 일절 불허한다’고 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당시 김 의원에게) 당 대표 리더십에 역행하는 그런 언행을 일삼을 때에는 당무감사위에서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했다”고 덧붙였다.이 부위원장의 경고는 보는 시각에 따라 홍 대표 측을 위해 ‘줄서기를 잘하라’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원대대표 경선을 감안하면 친홍 후보로 결집하라는 의미로까지 해석 가능하다.